막내 직원에 예의 지적했더니… "우리 아빠 엄마는 괜찮댔어요"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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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때 고기 한번 안 굽고, 윗사람이 수저를 들기 전에 먼저 밥을 먹는다. 지적했더니 '우리 부모님은 괜찮다고 했다'더라"
회사에서 기본적인 식사 예절도, 눈치도 없는 행동으로 선배 직원들의 공분을 산 신입사원의 이야기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됐다. 글쓴이는 '막내 직원이 회사를 그만뒀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로 답답함을 호소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작년에 입사한 고등학교 졸업 출신의 막내 직원은 업무 능력이 좀처럼 늘지 않아 결국 음성 상담에서 채팅 상담 파트로 옮겨졌다. 하지만 회사 동료와 선배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업무가 아닌 그의 '태도'였다.
글쓴이는 "다 같이 식사할 때 수저를 놓거나 물을 따르지도 않고, 선배들이 세팅하고 있으면 멀뚱히 쳐다만 본다"며 "음식이 나오면 10살 많은 선배가 수저를 들지 않아도 가장 먼저 먹기 바쁘다"고 전했다. 심지어 "음식을 삼키지도 않고 입안에 음식물을 보여주며 이야기하고 점심 식사 후에는 화장실이 아닌 자기 자리에 앉아 휴대폰을 보며 양치질을 해 주변을 불쾌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회식 자리에서도 "고기를 한 번도 굽지 않고 언니들이 구워놓은 고기를 참 잘 먹는다"고 꼬집었다. 참다못한 한 선배가 "이런 건 이렇게 하는 게 어때?"라고 좋게 타이르자 막내 직원은 "우리 아빠 엄마는 그래도 괜찮다고 했어요"라고 답해 모두를 말문이 막히게 했다.
글쓴이는 "그 친구가 늘 입에 '일 그만두고 싶다'는 말을 달고 사는데 제발 좀 빨리 그만뒀으면 좋겠다. 정말 가정 교육이 중요하다"고 글을 맺었다.
이 글은 순식간에 13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수많은 직장인의 공감을 샀다.
누리꾼들은 "요즘 이상한 애들의 단골 멘트가 '우리 부모님도 뭐라고 안 하는데 당신이 뭔데'라는 것" "우리 가게 아르바이트생은 사장인 내가 무거운 짐을 혼자 나를 때 가만히 서 있기만 하더라. 쏟아진 물이라도 닦아 달랬더니 '제가요?'라고 되묻더니 집에 가버렸다" "셀프서비스 식당에서 깁스한 엄마가 음식을 다 나르는 동안 휴대폰만 보던 자녀들을 직접 봤다. 부모가 그렇게 키우는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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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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