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신공항 조감도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새만금 신공항 건설 반대 입장을 1일 밝혔다. 사제단은 공항 건설이 생태계 파괴와 군사적 긴장을 심화시킨다고 주장하며 법원에 취소 판결을 촉구했다.


사제단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서울가정행정법원은 새만금 신공항 취소 소송을 반드시 인용하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새만금 신공항을 백지화하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교황 레오 14세의 발언을 인용하며 자연이 경제·정치적 이익에 종속되는 현실을 비판했다. 사제단은 새만금 개발 35년이 극소수 토건 세력의 이익만 키웠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해 제주항공 참사를 언급하며 조류 충돌 위험을 강조했다. 무안공항 사례를 들어 환경영향평가의 한계를 비판하며 새만금 지역은 위험이 무안보다 최대 600배 높다고 설명했다.

사제단은 공항 건설이 군사적 위험도 키운다고 경고했다. 군산 미군 기지에 스텔스 전투기가 배치되면 중국과의 긴장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사제단은 "사제의 양심으로 호소한다"며 "이러다가는 갯벌 생명체도, 철새도, 사람도 죽음의 늪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가정행정법원은 새만금 신공항 취소 소송 선고를 오는 11일 내린다. 사제단은 이번 판결이 새만금 갯벌과 국민 안전, 한반도 평화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