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형종 대표 "'40일간 110개 축제' 서울어텀페스타…시민들 가슴 뛰도록"(종합)
1일 '2025 서울어텀페스타' 기자간담회
노들섬 등 서울 전역서 10월 4일~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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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예술가들이 중심이 되고, 서울시민이 마음껏 즐기며, 세계인과 함께할 수 있는 축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그 생각은 제가 40년 전 국제연극협회(ITI) 사무국장으로 일할 때부터 싹텄습니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서울어텀페스타'(Seoul Autumn Festa)는 오래전부터 구상해 온 아이디어라며, 이 축제는 "서울을 예술가의 도시이자 글로벌 문화도시로 만드는 비전을 실현하는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5 서울어텀페스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송형종 대표, 최태지 공동추진위원장(전 국립발레단장), 배우 남명렬 홍보위원 등이 참석했다.
서울어텀페스타는 서울에서 열리는 연극·무용·음악 등 순수공연예술 공연과 축제가 가을에 집중되어 있는 점에 착안해 이들의 정보를 하나의 브랜드로 묶어 소개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민간 예술 단체와 서울문화재단, 서울시가 함께 추진하며, 오는 10월 4일부터 11월 12일까지 40일간 서울 내 주요 공연장과 서울광장·청계천 등지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110여 개의 공연·축제가 참여한다. 서울문화재단에 따르면, 주목할 만한 공연으로는 나진환 연출·정동환 배우의 극단 피악 '단테 신곡', 제3회 서울예술상 대상 수상작인 99아트컴퍼니 '제_타오르는 삶', 라벨 탄생 150주년을 기념한 클래식 렉처콘서트 '라벨과 피아노, 그가 사랑했던 악기' 등이다.

이번 페스타의 신호탄이 될 개막행사는 '서울의 가을, 공연예술로 물들다'를 주제로 10월 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고선웅 서울시극단장과 서정완 극공작소 마방진 대표가 주요 연출진으로 참여하며, 약 100분간 중앙 무대와 광장에서 연극·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연결해 순수공연예술의 가치를 극대화할 개막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추석 연휴 기간인 10월 6일부터 8일에는 서울광장과 청계천에서 '서울다움'을 주제로 한 야외 축제 '서울거리예술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에서는 블랙토무용단의 이루다 대표가 주제 연출을 맡아, 청계광장부터 청계 9가까지 5.2km 구간을 따라 걸으며 공연을 즐기는 '아트레킹'(Artrekking)을 선보인다. 아트레킹은 '아트'(Art)와 '트레킹'(Trekking)을 결합한 신규 프로그램이다.
올해 페스타에서 홍보위원으로 함께하는 배우 남명렬은 이날 "아비뇽이나 에든버러 같은 세계적인 축제를 보면, 도시 전체가 축제의 장이 돼 자연스럽게 관객과 호흡한다"며 "서울은 메가시티인 만큼 가을에 수많은 공연이 열리지만, 각 공연이 흩어져 진행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붐업'이 덜한 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서울어텀페스타는 그 지점을 보완하고자 한다"며 "서울에서 가을 축제의 흐름을 느낄 수 있도록 흩어져 있는 공연을 서로 잇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송형종 대표는 "서울어텀페스타는 서울의 얼굴이 될 것"이라며 "서울의 예술가와 시민이 주인이 되어, 가슴 뛰는 서울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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