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영동분원 추진위원회(위원장 민의식)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국립국악원 영동분원 추진위원회(위원장 민의식)가 난계 박연의 고향이라는 역사성과 국악 기반을 토대로 영동군이 국립국악원 분원 설립 최적지임을 주장했다.


이들은 1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립국악원 영동분원의 필요성과 향후 역할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난계 박연(1378~1458)은 조선 초기 아악을 정비하고 율관 및 대고, 석경 등 악기를 제작하며 국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음악가다.


간담회에는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신영희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보유자, 정영철 영동군수, 민의식 추진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주재근 한양대 겸임교수는 기조발제에서 국악기의 현대화와 악기연구센터, 세종조 궁중음악 본산, 중부권 국악교육 거점, K컬처 확산 중심지로서 영동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전문가 제언에서는 김승국 전통문화연구소 소장, 강영근 한국정악원 이사장, 이영희 민주평통 상임위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궁중음악·국악기 복원,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전국 전통문화 교류 허브로서 영동분원의 역할을 제안했다. 또한 타 지역 분원과 기능 분담으로 중복을 줄이는 방안도 논의됐다.


영동군은 난계국악축제, 난계군립국악단, 난계국악경연대회, 영동국악체험촌 등 국악 전담 기반을 갖추고 있다. 특히 2015년 문을 연 영동국악체험촌은 교육부 인증 진로체험기관으로 지정돼 청소년 국악 교육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국립국악원 영동분원이 설립되면 기존 영동국악체험촌 시설을 활용해 400억~500억 원의 건립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프로젝트 단원제를 도입해 청년 국악인의 참여 기회를 넓히는 효율적 운영 방안도 제시됐다.

정영철 영동군수는 "영동은 난계 박연의 고향이자 국악 생태계를 갖춘 도시"라며 "600년 전 세종과 박연이 세운 전통을 이어 대한민국을 문화강국으로 이끄는 초석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동군은 오는 12일부터 10월 11일까지 국악을 주제로 한 '영동세계국악엑스포'를 개최한다. 국악의 국제적 위상 확산을 목표로 한 이번 행사는 영동분원 설립 추진과도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