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 복귀를 앞둔 LA다저스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사진은 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김혜성의 모습. /사진=로이터


메이저리그(ML) 복귀를 앞둔 김혜성(LA다저스)이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활약 중인 김혜성은 1일(한국시각)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치카소 브릭 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멤피스 러드버즈(세인트루이스 산하)와의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올시즌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7월 들어 타격감이 급격히 떨어졌고 이달말 왼쪽 어깨 점액낭염 진단을 받고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그는 지난달 22일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를 뛰며 실전 감각을 회복 중이다.

김혜성은 부상 복귀 후 트리플A 9경기 타율 0.324(34타수 11안타) 3타점 5득점 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80으로 수려한 성적을 냈다. 빅리그에서 주로 맡았던 2루수와 유격수, 중견수 등 포지션뿐 아니라 좌익수 훈련도 소화했다.


김혜성은 이날 첫 타석부터 2루타를 때렸다. 그는 상대 선발 커티스 테일러의 4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장타를 때렸다. 그는 후속타자 라이언 워드의 외야 뜬공 때 3루로 진루했으나 홈을 밟진 못했다.

3회 1사 2루 찬스엔 볼넷을 골라 나가며 공격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워드의 병살타로 아웃을 당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선 김혜성은 테일러의 슬라이더가 낮게 제구된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안타를 만들었다. 그는 세 타자 연속 볼넷을 얻은 팀 덕분에 밀어내기 득점에도 성공했다. 김혜성은 이후 두 타석을 더 소화했으나 출루하지 못하고 삼진 두 개를 적립했다.


김혜성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ML 콜업될 확률이 높다. 그의 첫 경기는 오는 3일부터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경기가 유력하다. 앞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9월 확대 엔트리가 적용되면 김혜성을 콜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