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다섯번째 전용 전기차 '더 기아 EV5'를 출시한다. /사진=김이재 기자


기아가 다섯 번째 전용 전기차 '더 기아 EV5(EV5)'를 출시하고 오는 4일부터 계약을 시작한다.

기아는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에서 EV5의 실물과 관련 기술을 발표하는 미디어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EV5는 그동안 전기차 시장에서 아쉬웠던 중형급 정통 SUV의 수요를 충족함과 동시에 전기차 대중화 시대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동급 최고 수준의 넓은 실내 공간과 가족 중심의 특화된 편의 사양으로 차별점을 갖췄다"고 말했다.
EV5는 기존 준중형 전기차 대비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갖췄다. /사진=김이재 기자


EV5는 기아가 다섯 번째로 선보이는 E-GMP 기반 전용 전기차 모델로 정통 SUV 바디타입을 적용한 패밀리 전용 전기차다. 전장 4610㎜, 전폭 1875㎜, 전고 1675㎜, 축간거리 2750㎜를 확보해 기존 준중형 전기차 대비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갖췄다. 1041㎜의 2열 레그룸은 동급 최고 수준으로 넓고 편안한 뒷좌석 공간을 제공한다.

내부에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를 통합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1열은 편안한 휴식 자세를 돕는 릴렉션 컴포트 시트와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가 장착됐고, 센터콘솔은 1열과 2열 탑승객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수납공간을 마련해 편의성을 높였다.
기아는 EV5 2열에 풀플랫 시트를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사진=김이재 기자


2열은 풀플랫 시트가 적용돼 일상과 아웃도어 활동 모두에서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운전석·조수석·2열의 냉난방 기능을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3존 공조 컨트롤러와 1열 시트 후면부에 2열 탑승객이 사용할 수 있는 시트백 테이블도 적용했다.


EV5에는 81.4kWh의 NCM 배터리가 탑재됐다. 최고 출력 160㎾, 최대 토크 295Nm, 전비 5.0㎞/㎾h에 1회 충전 시 460㎞ 주행이 가능하다. 350㎾급 충전기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0분이 소요된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대거 적용됐다. EV5에는 운전자가 자동차 페달을 잘못 밟았을 때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가속 제한 보조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가 기본 탑재됐다.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된 '가속 제한 보조'는 시속 80㎞ 미만에서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장시간 깊게 밟으면 작동한다. 계기판 팝업 메시지로 1차 경고, 음성 메시지로 2차 경고를 한 뒤 가속을 제한한다.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는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 페달로 오인해 급조작하는 경우 팝업 메시지와 경고음을 통해 페달 오조작 상황임을 알리고 가속 제한과 제동 제어를 하는 기능이다.
EV5에는 가속 제한 보조,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탑재됐다. /사진=김이재 기자


'펫 모드'도 PV5에 이어 적용됐다. 반려동물을 차에 두고 내릴 때 스마트폰 앱으로 내부 적정 온도를 자동 유지하고, 반려동물이 버튼을 눌러도 작동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EV5의 판매 가격은 롱레인지 ▲에어 4855만원 ▲어스 5230만원 ▲GT 라인 5340만원이다. (전기차 세제 혜택 적용 후, 개별소비세 3.5% 기준) 정부 및 지자체 전기차 보조금을 고려할 경우 기본 트림인 에어 기준 4000만원 초반부터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특별시 기준)

기아는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전국 주요 거점에서 사전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EV5를 경험할 수 있는 고객 초청 전시 이벤트를 실시한다. 추석 연휴 기간인 다음 달 3일부터 12일까지는 '2025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에서 EV5 전시를 진행할 계획이다.
EV5의 판매 가격은 롱레인지 ▲에어 4855만원 ▲어스 5230만원 ▲GT 라인 5340만원이다. /사진=김이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