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기 위해 사라졌다"… '성매매 논란' 지나, 9년 잠적 이유
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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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의혹 이후 활동을 중단한 가수 지나가 9년 동안 긴 침묵 끝에 심경을 고백했다. 지나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어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오랜만에 인사를 전한다는 지나는 "이 이야기를 오랫동안 마음속에 묻어두고 살았다"며 "한국 연예계에서 일할 때, 내 삶을 크게 바꿔 놓은 경험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아팠던 건 사건 그 자체가 아니라 침묵이었다"라며 "제가 사라졌던 건 숨으려고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서였다"고 털어놨다.
이제 더 이상 두려움 속에 갇힌 그 소녀가 아니라는 지나는 "저는 더 이상 과거에 의해 정의되지 않고, 지금 제가 선택하는 길로 규정된다"며 "저는 치유했고, 성장했고, 이제 내 목소리를 되찾고 있다. 그것은 오래된 상처를 꺼내기 위함이 아니라, 정직함과 사랑으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지나는 "끝까지 저를 믿어준 팬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떠나간 분들도 이해한다. 그리고 부끄러움에 침묵해야 했던 모든 분께, 당신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글도 덧붙였다.
2010년 '꺼져줄게 잘살아'로 데뷔한 지나는 '블랙 앤 화이트', '탑걸' 등의 히트곡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15년 4월 재미교포 사업가와 성관계를 맺은 뒤 3500만원을 받고, 국내의 또 다른 사업가에게 1500만원을 받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지나는 인터뷰를 통해 재미 교포 사업가와 연인 사이였다고 주장했지만, 2016년 성매매 알선 등 행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벌금 200만원 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미국으로 떠난 지나는 지난 달 28일에도 "오랜만이야"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하며 근황을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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