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손해보험이 사외이사 신규 선임 주주총회에서 이 교수 선임안을 의결했다. /사진=동국대


NH농협손해보험이 빅데이터 통계 분야 전문가이자 이재명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인 이영섭 동국대 통계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손보는 지난달 말 사외이사 신규 선임에 대한 주주총회를 열고 이 교수 선임안을 의결했다.

이 교수는 지난 20대 대선기간 당시인 2022년 1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직속 국가인재위원회 위원으로 영입되기도 했다. 발대식 후에는 선대위 과학과혁신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경제특별자문으로서 경제 공약에 대한 조언·자문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데이터마이닝 전공으로 미국에서 통계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국내 빅데이터 통계 분야 원년 멤버 중 한 명이다. 빅데이터 통계 분야 권위자로 불리며 한국통계학회 부회장, 한국데이터마이닝학회 회장, 국가통계위원회 통계데이터분과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9월에는 통계분석 과학화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통계청으로부터 녹조근정훈장을 수여받았다.


농협손보가 이 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한 배경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디지털 혁신을 꾀하기 위함이다.

농협손보는 현재 디지털 기반 자산운용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NH농협금융지주가 주관한 자산운용전략회의에선 AI(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활용한 금융 혁신 확대 등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특히 AI 관련 신사업 분야에서의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AI를 기반으로 한 ▲보험금 자동심사 등 보상 디지털화▲보험 자동설계 ▲챗봇 상담 강화 등 비대면 채널 확대를 노리고 있다.

송춘수 농협손보 대표 역시 취임사를 통해 "변화와 혁신으로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통한 미래 먹거리 확보를 강조한 바 있다.

이 교수는 송 대표의 데이터 강화 경영전략 기조 아래 디지털 혁신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빅데이터 관련 신사업을 확대하고 AI 신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통계 전문가인 이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며 "올 하반기부터 디지털 혁신을 본격화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지속가능한 보험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