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 "교생 같은 교복 연기? '누가 공명 30대래' 응원에 자신감" [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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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공명이 '고백의 역사'에서 30대임에도 교복을 입고 연기를 펼친 소감을 밝혔다.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고백의 역사'(감독 남궁선) 주연 공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고백의 역사'는 1998년, 열아홉 소녀 박세리(신은수 분)가 일생일대의 고백을 앞두고 평생의 콤플렉스인 악성 곱슬머리를 펴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던 중, 전학생 한윤석(공명 분)과 얽히며 벌어지는 청춘 로맨스다.
공명은 극 중 서울에서 온 전학생 한윤석 역을 맡았다. 한윤석은 1년 꿇은 탓에 반 친구들보다 나이가 많은 인물로, 바다에 빠져 죽을 뻔하지만 세리에게 구조되면서 인연을 시작하게 된다. 깁스를 한 자신을 도와주겠다며 다가온 세리의 고백 대작전에 동참하다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이날 공명은 출연 이유에 대해 "청량하고 무해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움이 가장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에 청춘 로맨스 영화가 이렇게 리메이크작이 아닌 직접 쓰신 걸로 나온 게 없었는데 그런 부분에서 오히려 더 끌렸던 것도 있고 그게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라는, 공명이라는 배우가 30대가 돼서 이런 청량하고 무해한 학생 역할을 언제 할 수 있을까 그런 부분에서 '이제 나 이건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을 먼저 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30대인 공명에게 왜 이 작품을 제안했을 것 같나"라는 질문에 "'교생 같다'는 반응을 보고 다음 날 제작보고회를 했다. 질문이 오는 순간 흠칫했는데 왜 30대인 저한테 이 작품을 제안주셨을까라기보다 '아직 그래도 그렇게 봐주시는구나' 감사함이 일단 컸다"고 고백했다.
공명은 "그래서 더더욱 놓치고 싶지 않았다"면서도 "그래도 그런 반응들이 저도 조금은 걱정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20대 초반 친구들이 많아서 진짜 그렇게 보이면 어떡하지 생각을 많이 걱정했는데 그만큼 저도 많은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고등학생 역할을 위해 노력한 점에 대해서는 "팩도 많이 하고 살도 많이 빼려고 했다"며 "현장에서 들었던 칭찬 중 기억나는 건 미술 소품 감독님께서 모니터를 보시고 '누가 공명 30대래'라고 하셨다, 그 말이 진짜 계속 기억에 남는다, 그때 엄청 뿌듯해하며 '나 좀 자신감을 갖고 해도 되겠다'는 생각으로 촬영을 마무리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스스로 학생 비주얼 같다고 뿌듯했던 순간에 대해서는 "처음에 '괜찮은데'라고 생각했던 건 피구 장면에서 잘 묻어가면 괜찮을 것 같겠다는 혼자만의 생각을 했다"면서도 "다만 걱정됐던 건 학교에서 찍는 신들이 많은데 조·단역 친구들과 같이할 때 걱정이 됐다, 다 그 나이대로 캐스팅하셔서 괜찮으려나 했는데 다행히 처음에 같이 반 촬영할 때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백의 역사'는 지난 8월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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