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벤치클리어링 혼란을 극복하고 멀티히트를 쳤다. 사진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의 모습. /사진=로이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멀티히트 포함 3출루에 성공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7-4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이정후는 지난달 29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5일 만에 멀티히트를 신고했다. 또 지난 2일 콜로라도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안타도 이어갔다. 시즌 타율도 0.259에서 0.262로 소폭 상승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727에서 0.732로 올랐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분전이라 더욱 빛났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1회 샌프란시스코 라파엘 데버스가 선제 2점 홈런을 쏘아 올린 후 두 팀의 분위기는 급격하게 험악해졌다. 데버스는 홈런을 친 직후 한참 동안 타구를 쳐다봤다가 상대 선발 카일 프리랜드에게 항의받았다. 1루 베이스를 지났을 무렵 두 사람은 언쟁을 벌였고 결국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프리랜드와 싸움에 가담한 샌프란시스코 윌리 아다메스와 맷 채프먼은 결국 퇴장당했다. 이정후는 벤치클리어링에 참여는 했지만 싸움에 가담하진 않아 퇴장은 면했다.

첫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토니오 센자텔라의 5구째를 공략해 좌익수 방면 안타를 생산했다. 그는 크리스찬 코스의 안타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패트릭 베일리가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엔 실패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선 볼넷을 골라 나가 출루에도 성공했다.


이정후는 8회 선두 타자로 나서 3루수 방면 강습타구로 안타를 만들었다. 그는 제이든 힐의 4구째 시속 97.6마일(약 157㎞) 싱커를 공략해 3루수 방면 강습 타구를 날렸다. 콜로라도 3루수 카일 카로스는 호수비로 공이 빠지는 것을 막았으나 타자 주자를 잡진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케이시 슈미트, 윌머 플로리스, 베일리의 홈런이 추가로 나오며 7-4로 승리했다. 선발 로건 웹은 5이닝 2실점 7탈삼진으로 시즌 13승째를 수확했다.


3연승을 달린 샌프란시스코는 70승 69패로 내셔널리그(NL) 3위를 유지했다. 같은 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는 6.5게임, 지구 선두 LA다저스와는 8.5게임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