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4강에 올랐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남녀 통틀어 역대 메이저대회 최다 25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7위·세르비아)가 US오픈(총상금 9000만 달러) 준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와 격돌한다.


조코비치는 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8강에서 테일러 프리츠(4위·미국)를 3-1(6-3 7-5 3-6 6-4)로 제압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이르지 레헤츠카(체코·21위)를 3-0(6-4 6-2 6-4)으로 꺾고 4강에 오른 알카라스와 맞붙게 됐다.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메이저대회 여자 단식 24회 우승을 기록한 마거릿 코트(은퇴·호주)를 따돌리고 역대 메이저대회 최다 25번째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조코비치는 올해 열린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4강에 진출했지만, 결승 무대를 밟지 못해 2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 번번이 무산됐다.


호주오픈에서는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는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를 상대로 고배를 마셨다.

카를로스 알카라스는 US오픈 4강에서 노박 조코비치와 대결한다. ⓒ 로이터=뉴스1


조코비치의 4강 상대는 '올해 프랑스오픈 챔피언' 알카라스다.


둘의 역대 전적에서는 조코비치가 5승3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최근 두 차례 맞대결이었던 지난해 파리 올림픽 결승과 올해 호주오픈 8강에서도 조코비치가 웃었다.

알카라스는 개인 통산 6번째 메이저대회 우승과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린다.

머리카락을 짧게 깎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알카라스는 1회전부터 8강까지 5경기에서 단 한 세트로 내주지 않는 등 완벽한 경기력을 펼쳤다.

한편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신네르는 4일 로렌초 무세티(10위·이탈리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신네르는 올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 2회(호주오픈·윔블던)와 준우승 1회(프랑스오픈)를 기록했다.

신네르가 무세티를 잡는다면 4강에서 펠릭스 오제알리아심(27위·캐나다)-앨릭스 디미노어(8위·호주) 승자와 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