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진촌항 전경./사진=경남도


통영 사량도의 해상 관문인 '진촌항'이 방파제 연장과 여객·차도선 부두 신설 등 대대적 확충사업을 통해 관광·어업 거점항만으로 새롭게 거듭난다.


경남도는 해양수산부가 지난 1일 통영 진촌항 항만기본계획을 확정·고시함에 따라 총 425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진촌항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획에는 △동·서방파제 연장·보강 △차도선·여객·소형선 부두 신설 △항내 준설 및 부잔교 이설 등 주요 사업이 포함됐다. 올해 하반기 실시설계에 착수해 2027년부터 본격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진촌항은 1972년 지방어항으로 지정된 이후 2022년 지방관리연안항으로 승격돼 연간 26만명 이상이 찾는 사량도의 핵심 관문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선착장 노후화와 협소한 부지로 안전사고 위험이 제기되면서 부두 확장과 방파제 보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경남도는 해수부에 지속 건의해 주민 요구사항을 대폭 반영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주요 사업으로는 방파제 연장 100m, 보강 272m, 차도선 부두 90m, 여객부두 30m, 소형선 부두 174m 조성이 추진된다. 이를 통해 화물 운송 효율화와 관광객 편의 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도는 항만사무가 지방으로 완전 이양된 2021년 이후 지방관리무역항 개발에 주력해왔으나 앞으로는 여객·화물 수송 증가와 관광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관리연안항 개발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진촌항을 안전하고 편리한 항만으로 조성해 주민과 관광객이 체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지역 친화형 항만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