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시복 재판 열린다…서울대교구 예비심사 3일 개정식
정순택 대주교 "김 추기경 삶과 영성, 교회 넘어 사회에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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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서울대교구가 '하느님의 종' 김수환(세례명 스테파노) 추기경 시복 재판 예비 심사 법정 개정식을 3일 교구청에서 개최했다.
시복 재판은 교구 차원의 예비 심사를 거쳐 교황청 시성부 본심사로 이어진다. 예비 심사는 증인 신문, 현장 조사, 재판 문서 번역 단계로 진행돼 약 1~2년을 예상한다.
개정식에서는 준비 문서 보고와 제출, 법정 직책자 서약이 진행됐다. 염수정 추기경,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시복시성위원장 구요비 주교, 김수환 추기경의 생애와 덕행을 연구해온 역사전문가위원회가 함께했다.
예비 심사 후 교황청 시성부 본심사가 이어진다. 본심사 결과가 긍정적이면 교황의 최종 승인을 거쳐 김수환 추기경은 '가경자'(可敬者)로 선포된다.
이후 복자(福者)로 시복되려면 기적 심사를 통과해야 하고, 성인 시성은 추가 기적 심사가 필요하다. 복자는 지역교회에서, 성인은 전 세계 교회에서 공경 대상이 된다.
서울대교구는 2023년부터 시복을 추진해왔으며, 2024년 6월 교황청 시성부로부터 '장애 없음'(Nihil Obstat) 승인을 받아 공식 추진을 확정했다. 승인 대상자는 '하느님의 종'이라는 호칭을 사용할 수 있다.
개정식에 앞서 정순택 대주교는 '서울대교구 제11대 교구장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시복 추진에 관한 담화'를 발표했다.
정 대주교는 "김수환 추기경은 개인적 덕행의 모범, 한국천주교회의 성장과 위상을 높인 공헌, 인권과 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노력으로 교회를 넘어 시민사회에서도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며 "김 추기경의 삶과 영성을 기도와 현양 활동으로 심화시키는 여정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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