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이적 데뷔 김하성 "주전 유격수 기회 얻어 기뻐"
탬파베이서 부진…"부산으로 계획대로 안 돼"
이적 후 컵스와의 데뷔전 4타수 2안타 활약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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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전격 이적한 김하성(30)이 주전 유격수 출전 기회를 얻은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김하성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 경기는 김하성의 애틀랜타 이적 후 데뷔전이었다.
올해 초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김하성은 시즌 도중 팀을 옮겼다.
그는 어깨 수술 후 기나긴 재활을 마치고 지난 7월 메이저리그로 돌아왔지만, 잦은 부상으로 24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김하성은 지난 2일 탬파베이에서 웨이버 공시된 뒤 곧장 애틀랜타로 팀을 옮겼다.
김하성은 MLB닷컴을 통해 "건강을 유지했다면 더 많은 경기를 뛰었을 텐데 너무 아쉽다. 올 시즌은 내가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통산 네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명가' 애틀랜타는 김하성에게 기회의 땅이다.
애틀랜타는 리그 정상급 유격수를 보강하기 위해 김하성을 품었다. 브라이언 스닛커 감독도 잔여 시즌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기용할 계획이다.
스닛커 감독은 "김하성은 경기에 뛸 준비가 됐다. 별다른 일이 없다면 매일 유격수로 내세울 것"이라며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정말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를 영입한 건 우리 팀에 매우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MLB닷컴도 "2일까지 애틀랜타 유격수의 OPS는 0.524로 30개 구단 중 가장 낮았다. 유격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도 0.1로 29위에 그쳤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2022∼2024년 WAR 10.4를 기록했다"며 "김하성은 기존 애틀랜타 유격수보다 나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큰 기대를 받고 애틀랜타 데뷔전에 나선 김하성은 멀티히트를 때리고 안정적인 수비를 펼쳐 박수를 받았다.
김하성은 "모든 선수가 고정된 한 포지션에서 꾸준하게 뛰길 원한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게 내 장점이지만, (주 포지션) 유격수에 집중할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애틀랜타는 이날 컵스에 3-4로 졌고, 62승77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마지노선에 13경기 차 뒤져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애틀랜타는 이제 23경기만 남았다.
김하성은 "재능 있는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게 돼 기쁘다"며 "건강을 유지하면서 좋은 성적을 둬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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