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FC의 손흥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LA FC가 올 시즌 잔여 경기를 한국어로 라디오 중계한다. 미국 메이저리그(MLS) 팀의 한국어 중계는 약 20년 만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LA FC가 LA 지역 한인 라디오방송인 KYPA와 협약을 맺고 올 시즌 남은 경기를 모두 한국어로 중계하는 데 합의했다"면서 "MLS 팀과 한국어 지역방송 간 계약은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이 LA 갤럭시에서 뛰던 2003~2004년 이후 약 20년만"이라고 보도했다.

KYPA는 LA에 소재한 한국어 라디오방송 4개 사 중 한 곳으로 1994년 박찬호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계약할 때부터 한국어로 스포츠 중계를 진행했다. 이후 류현진, 김혜성 등 한국 선수들이 LA 다저스에서 뛸 때에도 꾸준히 중계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래리 프리드먼 LA FC 공동 회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계 팬들에게 LA FC 경기를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KYPA 운영 및 프로그램 디렉터인 데이비드 김은 "이번 방송은 LA 및 캘리포니아 한인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브스는 "LA FC와 MLS는 손흥민의 인기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면서 "손흥민은 한국에서 가장 인기 운동선수로 8년 동안 뽑혔으며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선수"라면서 "현재 영어와 스페인어로 중계 중인 애플TV 중계에서도 한국어 중계 서비스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LA FC는 손흥민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구단에 따르면 손흥민 합류 후 언론 보도량이 늘었다. 손흥민 관련 콘텐츠 시청 수와 구단 소셜미디어(SNS) 팔로워도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