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 2025.8.2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끝내기 송구 실책에 발목을 잡혀 '6위'로 추락했다.

롯데는 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KT에 8-9로 졌다.


8-8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에서 장진혁의 내야 땅볼을 잡은 3루수 박찬형이 홈으로 송구한 것이 빗나갔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2일 LG 트윈스에 2-3으로 석패했던 롯데는 연이틀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아울러 62승6무61패를 기록, 공동 4위 삼성 라이온즈(63승2무61패)와 KT(63승4무61패)에 0.5경기 차 뒤진 6위로 미끄러졌다.

롯데가 5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은 16경기(6승1무9패)를 치렀던 4월 10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는 5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5볼넷 9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시즌 2번째 패전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 2025.8.12/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먼저 1회말 3점을 허용한 롯데는 2회초 1사 만루에서 손호영의 2타점 적시타로 반격했다.


그러나 롯데 투수들이 장성우에게 5회말 1점 홈런, 6회말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2-7로 끌려갔다.

끌려가던 롯데는 7회초에 타선이 폭발, 5점 차 열세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손호영과 박찬형이 연달아 2루타를 때려 추격의 시동을 걸었고, 빅터 레이예스가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후 김민성이 1타점 적시타, 한태양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8-7로 역전했다.

그러나 롯데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윤성빈이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장준원에게 솔로포를 맞아 8-8 동점을 허용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2025.8.2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롯데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정철원이 장진혁을 삼구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벗어났지만, 9회말 찾아온 만루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김원중이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자초한 1사 만루에서 장진혁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타구를 잡은 3루수 박찬형이 홈으로 송구, 3루 주자를 잡고자 했다.

그러나 공이 빗나가면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공식 기록은 박찬형의 끝내기 실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