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시즌 최다 탈삼진 新' 한화, 선두 LG 5경기 차 추격(종합)
연장 혈투 끝 NC 6-5 제압…황영묵 첫 끝내기 안타
'끝내기 실책' 롯데, 6위 추락…8위 KIA는 4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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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2위' 한화 이글스가 연장 혈투 끝에 황영묵의 개인 첫 번째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독수리군단 에이스' 코디 폰세는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까지 세워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한화는 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초 터진 황영묵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6-5로 이겼다.
시즌 72승(3무51패)째를 거둔 한화는 이날 경기가 없던 선두 LG 트윈스(77승3무46패)를 5경기 차로 추격했다.
폰세는 6이닝을 7피안타 2볼넷 1사구 8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썼다.
삼진 8개를 추가한 폰세는 총 228개를 기록, 2021년 아리엘 미란다(당시 두산 베어스)가 세운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225개를 넘었다.
폰세는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의 방화로 시즌 17승을 놓쳤다. 평균자책점은 1.66에서 1.76으로 올라갔다.
뒷심이 약했던 NC는 57승6무59패로 7위에 머물렀다.

초반에는 NC가 기세를 높였다. 2회초 폰세를 흔들어 대거 3점을 뽑았다.
NC는 1사 1루에서 천재환과 박세혁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선취점을 따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김휘집이 폰세의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는데, 폭투로 이어져 3루 주자 천재환이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 김주원이 외야로 높이 뜬 공을 쳤는데, 한화 우익수 이진영이 낙구 지점을 놓쳐 행운의 2루타로 연결됐다. 그 사이에 박세혁도 홈을 밟아 3-0으로 벌렸다.
끌려가던 한화도 반격에 나섰다. 2회말 1, 3루에서 이재원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고, 3회말에는 하주석이 솔로포를 터뜨렸다.
흐름을 바꾼 한화는 4회말 1사 2루에서 이원석이 동점 적시타를 쳤다. 그리고 계속된 1사 1, 3루에서 하주석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전세를 뒤집었다.
6회말 2사 2루에서는 손아섭이 1타점 적시타를 쳐서 2점 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NC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NC는 7회초 가동된 한화 불펜을 공략해 동점을 만들었다.
2사 2, 3루 권희동 타석 때 박상원의 폭투로 한 점을 땄고, 권희동이 볼넷을 얻어 2사 1, 3루가 됐다. 이어 박건우가 적시타를 쳐서 5-5 균형을 맞췄다.
다만 NC는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박세혁의 안타가 터졌지만, 홈으로 쇄도한 주자 권희동이 아웃돼 역전에 실패했다.
한화 입장에선 실점을 막은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연장전에 돌입한 경기는 10회초 도중 많은 비가 쏟아져 42분간 중단됐다.
이 비는 한화에 승리 도우미가 됐다. 재정비를 마친 한화는 10회말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고 황영묵이 개인 첫 번째 끝내기 안타를 때려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 경기에서는 KT 위즈가 난타전을 펼친 끝에 롯데 자이언츠를 9-8로 제압했다.
63승4무61패가 된 KT는 키움 히어로즈에 패한 삼성 라이온즈(63승2무61패)와 공동 4위에 자리했다.
3-2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KT는 장성우의 개인 통산 7호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격차를 7-2로 크게 벌렸다. 장성우는 5회말에 솔로포, 6회말에 투런포를 터뜨렸다.
갈 길 바쁜 롯데도 7회초 타선이 폭발하며 거센 반격을 펼쳤다.
손호영과 박찬형이 연달아 2루타를 때려 추격의 시동을 걸었고, 빅터 레이예스가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후 김민성과 한태양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KT도 포기하지 않았다. 장준원이 7회말 1점 아치를 그려 8-8,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은 9회 나란히 마무리 투수를 투입하며 필승 의지를 다졌는데, 여기서 승부가 갈렸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KT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9회말 고개를 숙였다.
김원중은 1사 만루에서 장진혁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지만, 타구를 잡은 3루수 박찬형의 홈 송구가 빗나갔다.
2일 LG 트윈스에 2-3으로 석패했던 롯데는 연이틀 1점 차 패배를 당했고, 공동 4위에 0.5경기 차 뒤진 6위(62승6무61패)로 미끄러졌다.
롯데가 5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은 공동 7위에 자리했던 4월 10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광주 경기에서 SSG 랜더스에 1-2로 졌고,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달 30일 KT전부터 1승도 못 거둔 KIA는 57승4무63패로 8위에 머물렀다.
KIA는 1회말 1사 1,3루에서 최형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제임스 네일이 2회초와 3회초에 조형우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맞아 1-2로 역전을 허용했다.
끌려가던 KIA는 9회말 무사 1, 2루의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나성범과 오선우, 박재현이 SSG 마무리 투수 조병현을 상대로 모두 삼진을 당했다.
천신만고 끝에 3연승을 달린 SSG는 63승4무58패로 3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2+1년 최대 18억 원 조건으로 재계약한 이숭용 SSG 감독은 귀중한 승리까지 수확하며 더 큰 기쁨을 만끽했다.

대구 경기에서는 최하위 키움이 삼성의 4연승을 저지했다.
키움은 3-0으로 앞서던 8회말에 동점을 허용했지만, 김건희가 9회초 이승민을 상대로 결승 솔로포를 터뜨려 4-3으로 이겼다.
키움은 지난해 5월 30일부터 이어졌던 대구 원정 9연패 사슬을 끊었다. 키움의 시즌 승률도 0.328(41승4무84패)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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