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기사가 음식 배달을 완료한 인증샷을 찍은 후 음식을 훔쳤다. 사진은 음식을 다시 가져가는 배달 기사의 모습. /사진=보배드림 캡처


배달 기사가 배달 완료 인증샷을 찍은 후 다시 음식을 가져가는 이른바 '꼼수 절도' 행위가 또다시 발생했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배달 완료 1분 후 음식 훔쳐 간 배달 기사'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영상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배달 음식을 주문했다가 음식을 도난당하는 피해를 보았다. A씨는 "살다 살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오늘 첫 끼라 배가 아주 고파서 예민지수 폭발할 뻔했다. 가게랑 배달앱 고객센터에서 라이더 찾아 '배달 음식 어떻게 됐냐'고 물어보니 '배달을 한 적이 없다'고 한다. 무슨 일일까"라고 적었다.
[영상] 배달 완료 인증샷 찍고 음식 훔친 라이더… '꼼수 절도' 무슨 일?
영상은 배달 완료 후 다시 음식을 가져가는 배달 기사의 모습. /영상=보배드림 캡처


A씨는 배달 기사가 정상적으로 배달을 완료한 후 인증샷을 찍고 1분 후 다시 나타나 음식을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배달 기사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A씨는 "(배달 기사가) 다시 와서 음식 가져가기 전에 CCTV 한 번 쓱 보는데 소름이. 정말 황당한 사건이고 많은 분이 이런 사건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우리나라에 CCTV가 얼마나 많은데 안 걸릴 거라고 생각한 건가" "배달 이력 남아 있는데도 한 적 없다고 발뺌하다니" "택배랑 배달 물건 안 건드리는 아름다운 전통이 깨졌다" "배달 완료되면 라이더가 돈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 인증샷 찍어서 배달 완료 보고하고 음식 들고 튄 거다. CCTV 없으면 영문도 모르고 당하는 것" 등 공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