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에 진출한 어맨다 아니시모바.  ⓒ AFP=뉴스1
US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에 진출한 어맨다 아니시모바.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어맨다 아니시모바(9위·미국)가 시즌 마지막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여자 세계 2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아니시모바는 메이저대회 4회 우승자인 오사카 나오미(24위·일본)와 맞대결을 펼친다.


남자 단식에서는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노박 조코비치(7위·세르비아)에 이어 4강에 진출했다.

아니시모바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8강에서 시비옹테크를 2-0(6-4 6-4)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아니시모바는 지난 7월 윔블던 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에서 시비옹테크에게 당했던 패배를 설욕했다.

당시 아니시모바는 시비옹테크를 상대로 단 1게임도 따내지 못하면서 57분 만에 무기력하게 패배한 바 있다.


윔블던 우승자 시비옹테크는 2022년 이후 3년 만에 US오픈 우승을 노렸지만 8강에서 탈락했다.

이날 아니시모바는 1세트 1게임에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게임에서 바로 브레이크에 성공,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4-4로 팽팽하던 9게임에서 아니시모바는 자기 서비스 게임을 지킨 뒤 다시 한번 브레이크를 기록하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초반 아니시모바는 0-2로 끌려갔지만, 브레이크에 성공하는 등 세 게임 연속 승리하며 3-2로 역전했다. 이후 8게임에서 또 브레이크를 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4년 7개월 만에 메이저대회 4강에 진출한 오사카 나오미. ⓒ AFP=뉴스1


이어 열린 8강전에서 오사카는 카롤리나 무호바(13위·체코)를 2-0(6-4 7-6)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오사카는 지난 2021년 호주 오픈 이후 4년 7개월 만에 메이저대회 4강에 진출했다. 그동안 오사카는 메이저대회 4강에 오르면 정상까지 오른 바 있다.

앞서 오사카는 2018년과 2020년 US오픈, 2019년과 2021년 호주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니시모바는 오사카를 상대로 2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남자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 ⓒ AFP=뉴스1


남자 1위 신네르는 로렌초 무세티(10위·이탈리아)를 3-0(6-1 6-4 6-2)로 완파, 올해 4대 메이저대회 모두 준결승에 올랐다. 앞서 준결승에 진출한 조코비치에 이어 두 번째다.

신네르는 앞서 펼쳐진 메이저대회 준결승에서 모두 승리,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오픈에서는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에게 패해 준우승에 만족했다.

신네르의 상대는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25위·캐나다)이다. 오제 알리아심은 8강전에서 4시간 10분에 걸친 혈투 끝에 알렉스 디미노어(8위·호주)에게 3-1(4-6 7-6 7-5 7-6) 역전승을 거뒀다.

오제 알리아심은 서브에이스 22개를 성공시키는 등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디미노어를 제압, 2021년 이후 4년 만에 메이저대회 준결승에 올랐다.

신네르와 오제 알리아심의 상대 전적은 오제 알리아심이 2승 1패로 앞서있다. 하지만 가장 최근 대결인 지난 8월 신시내티 대회에서는 신네르가 2-0으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