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독립성이 손상되면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약 65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은 4일 서울 종로구 한국주얼리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금 제품을 보여준 모습. /사진=뉴스1


골드만삭스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독립성이 손상되면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약 650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서맨사 다트 등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이 미 국채 보유 자산의 1%만 금으로 옮겨도 금값이 폭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트는 "연준 독립성이 훼손되는 시나리오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주식·장기채 가격 하락, 달러 기축통화 지위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반면 금은 제도적 신뢰에 의존하지 않는 가치 저장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국가 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흔들릴 때 안전자산인 금이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을 것이라는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금에 관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기본 전망으로는 2026년 중반까지 금값이 온스당 4000달러(약 557만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경기 침체나 무역전쟁 격화 등 '테일 리스크'(발생 가능성은 작지만 한번 일어나면 엄청난 충격을 주는 위험) 상황에 처하면 올해 연말까지 금값이 온스당 4500달러(약 626만원)로 상승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금은 지난 3일 온스당 3578달러(약 498만원)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현재는 온스당 3530달러(약 491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