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송하윤(본명 김미선)이 학폭(학교 폭력) 의혹을 거듭 부인해 온 가운데, 학창 시절 동창들의 피해 주장이 이어졌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21년 만에 수면 위로 떠오른 송하윤의 학폭 의혹에 대해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송하윤의 학폭 피해를 최초로 주장했던 A 씨가 출연했다. A 씨는 21년 전 점심시간 송하윤에게 놀이터로 불려 가 영문도 모른 채 따귀를 맞았다고. 무려 90분간 이어진 폭행은 5교시 시작종이 울리자 멈췄다고. 그는 "2004년 여름 그때 연락이 와서 갑자기 점심시간에 저를 불러내서 갔더니 이유는 모르겠는데 저는 뺨을 맞은 것밖에 기억이 안 난다, (송하윤이) 오른손으로만 때렸던 걸로 기억한다"며 "당시 학교에서 싸움 잘하고 잘 나가는 형의 여자 친구였다, 그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안 된 시기에 다른 학폭으로 인한 강제 전학을 가게 됐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송하윤 측 입장도 반박했다. 그는 "생활기록부 등 다수 객관적인 증거들을 수사기관에 제출해 학폭으로 인한 강제 전학 처분이 없었음을 밝혔고 A 씨가 정당한 사유 없이 수사기관의 출석에 응하지 않음에 따라 지명 통보를 내렸고 경찰 전산망의 수배자 명단에 등록했다"는 송하윤 측의 입장에 대해 "경찰 측에서 연락이 와서 '출석할 수 있냐'고 해서 '저 미국 산다' 그래서 수사 중지가 났고 지명 통보가 내려졌는데 본인이 가해자임에도 연예계 복귀를 위해 저를 지명 수배라고 범죄자 프레임을 씌워 자신의 죄를 덮으려 했다"고 주장을 이어갔다.

A 씨 또한 고소에 나선 이유에 대해서는 "너무 어이가 없었다, 법적 대응을 할 거다 얘기하니까 저도 바로 대응한 것"이라며 "왜 제가 (손해배상) 100억이라고 얘길 하냐면 경종을 울려야 다시는 이런 사건이 발생을 안 하지 않겠나, 피해자는 침묵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걸 반론할 (당시) 증거가 없으니까"라고 분노했다.


제작진은 집단 폭행 피해 당사자인 동창 B 씨를 수소문했다. 그는 "송하윤이 전학 와서 이간질해서 말다툼이 일어났고 이후에는 일방적으로 맞았다"며 "송하윤도 때렸다, 전치 4주였기 때문에 학교에 나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송하윤을 포함한 3명이 집단 폭행을 했고 그 일로 강제 전학을 간 게 맞다며 "학교에서 징계위원회도 다 열었고 강제 전학으로 갔다, 저희 동창들은 정말 다 알고 있을 거다, 그 정도로 큰일이었고 저도 많이 맞았다, 저는 그 아이 때문에 제 고등학교 생활이 다 날아갔다, 어른이 된 지금 생각해도 못된 것 같다"고 했다.

A 씨가 폭행을 당했을 당시 목격자 C 씨도 등장했다. C 씨는 "점심시간에 후문에서 조금 걸어가면 아파트가 있었는데 공터였다, A 씨가 혼자 앉아있었고 송하윤이 '네가 그랬냐 욕을 했냐 들었다'고 했다, A 씨는 '그런 적 없다'고 얘길 했었고 목베개인지 인형인지 방석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쿠션이 있는 걸로 처음에 A 씨를 때리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송하윤이 A 씨를) 한 손으로 때렸다"며 "한 손으로 얼굴 때리고 (고개가 돌아가면) 다시 막 때리고 상욕하면서 주변에서 말리고 했지만 계속 이어졌고, 얼굴이 빨개져 있었고 반항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C 씨는 "친한 사람한테 전혀 그런 적 없고 화를 낸 적도 없는데 때리는 순간에 표정이나 이런 것들이 기억난다"며 "화가 나서 소리 지르면서 욕하고 때렸던 모습들에 대한 기억이 있기 때문에 충격이 컸고 놀랐다"고 주장했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한편 송하윤은 지난해 4월 '학폭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JTBC '사건반장'에서 제보자 A 씨가 고교 시절 송하윤에게 이유 없이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방송 이후 송하윤의 당시 소속사 측은 "제보자 측 주장에 관해 배우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제보자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이후 올해 7월 송하윤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지음은 입장문을 내고 "송하윤은 자신이 연루된 학폭 논란의 최초 유포자인 A 씨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송하윤이 A 씨에게 그 어떤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으며, 학폭으로 인해 강제 전학을 간 사실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후 미국 시민권자인 A 씨는 지난 8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통해 송하윤에 대해서 무고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형법상 허위사실 명예훼손, 강요죄 혐의 등으로 고소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