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다 죽어"… '여의도 586배' 세계 최대 빙산 곧 사라진다?
따뜻해진 남극 바다에 붕괴 가속… 기후위기 경고음
이화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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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면적 5배에 달해 세계 최대 크기를 자랑했던 빙산이 몇 주 안에 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7일 AFP통신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영국 남극조사단을 비롯한 국제 해양 연구진은 'A23a'라는 이름의 거대 빙산이 최근 빠르게 여러 조각으로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연구진들은 이 속도가 계속된다면 몇 주 안에 소멸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 남극조사단의 물리 해양학자인 앤드류 마이어스는 "A23a에서 최근 몇 주간 400㎢에 달하는 빙산이 떨어져 나갔다"라며 "물이 너무 따뜻한데 이 같은 현상이 몇 주 동안 이어질 경우 빙하가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A23a'는 1986년 이후 현존하는 최대 빙산으로 불린 거대 빙산이다. 서남극 대륙의 필히너 론네 빙붕에서 분리된 뒤 30년 넘게 남극 해저에 갇혀 있다가 지금은 영국령 사우스조지아섬 주변을 떠다니고 있다.
한때 약 1조미터톤의 무게와 3672㎢의 면적에 달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586배, 서울 면적의 5배에 달한다. 현재 이 방하는 수온이 높은 남극 순환류를 만나면서 빠르게 녹고 있다. 크기도 처음보다 절반 정도 사라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산업화로 인한 기후 변화가 남극에서 빙산이 사라지는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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