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상대로 1골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오른쪽)ⓒ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미국을 상대로 1골 1도움으로 활약한 손흥민(LA FC)이 선수단 전체가 자신감 있는 경기력을 펼친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평가전에서 전반에 나온 손흥민과 이동경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홍명보호에서 가장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하나는 바로 손흥민이다. 주장 완장을 차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17분까지 약 62분을 소화하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18분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도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43분에는 이재성과 2대1 패스로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잡은 뒤 이동경에게 내줘 어시스트를 올렸다.

부상 등으로 대표팀에서 자리를 비웠던 손흥민은 이날 올해 A매치 첫 골과 도움을 모두 작성했다.


득점 후 기뻐하는 홍명보호(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가 다 잘한 덕에 원정에서 경기력과 결과를 모두 가져올 수 있었다. 해외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수들 모두 자신감을 갖고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해봤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되면서, 손흥민의 최전방 기용은 결과적으로 대성공이었다.


손흥민은 "(이)재성이와의 오랜 호흡으로 만든 골"이라면서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도 골대로 공을 보내려고 노력했는데 운 좋게 원하는 곳으로 들어갔다. 그 골 덕분에 조금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득점 장면을 되돌아봤다.

이어 "전방에서 뛸 때는 동료들이 내게 잘 맞춰준다. 그 점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개인보다 팀에 더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기는 미국 뉴욕에서 열렸지만, 많은 한국인 팬이 경기장을 찾아 붉은 유니폼과 태극기가 물결쳤다.

손흥민은 "여기가 한국인지 뉴욕인지 모를 정도였다. 한국에서 뛰는 것처럼 즐거웠다"면서 "소집 때마다 한걸음 한걸음 더 발전된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 지금처럼 응원해 주시면 더 노력하는 팀이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