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9회말 2사 후 피홈런에 대기록 무산…불펜 방화 승리도 날려
8⅔이닝 2볼넷 10K '노히터' 역투 마지막에 빛바래
다저스, 야마모토 강판 후 불펜 난조 역전 '5연패'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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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7)가 노히트 노런 대기록에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기고 홈런을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야마모토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8⅔이닝 동안 112구를 던지며 1피안타(1피홈런) 2볼넷 10탈삼진 1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야마모토는 이날 시속 97~98마일(약 156~157.7㎞)의 강속구를 앞세워 볼티모어 타선을 꽁꽁 묶었다.
3회말 제구가 흔들리며 연속 볼넷을 내줬으나, 코비 마요를 삼진으로 잡은 뒤 잭슨 할리데이를 병살타로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4회부턴 '퍼펙트' 피칭이 이어졌다. 4회부터 8회까지 15타자를 상대로 안타는 물론 사사구도 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로 '노히터'를 이어갔다.
8회까지 104구로 투구수는 다소 많았으나 야마모토는 의지를 보였고, 다저스도 9회 등판을 허락했다. 9회만 넘기면 '노히트 노런'을 달성할 수 있었다.
야마모토는 대기록을 쓰는 듯했다. 첫 타자 알렉스 잭슨을 상대로 3구 삼진을 솎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고, 이어 등장한 마요를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노히트 노런까지 아웃카운트 한 개만 남겼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잭슨 할리데이를 상대한 그는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94.7마일(약 152.4㎞)짜리 커터를 던졌다. 제구가 잘 된 공이었는데 할리데이가 완벽하게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타구 하나로 야마모토는 대기록을 눈앞에서 날려버렸다.
다저스 벤치는 곧장 교체를 결정했다. 마운드를 내려오는 야마모토를 향해 다저스 원정팬은 물론, 볼티모어 팬들 조차 기립박수를 보냈다.

야마모토가 마운드를 내려간 후 분위기는 이상하게 흘러갔다. 2점차 리드에서 등장한 다저스 불펜진이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지 못했다.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제레미아 잭슨에게 2루타를 맞았고, 거너 헨더슨에게 몸 맞는 공을 내준 뒤 폭투까지 기록했다.
트라이넨은 좀처럼 제구를 잡지 못했고, 라이언 마운트캐슬, 콜튼 카우저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밀어내기 실점, 3-2까지 쫓겼다.
다저스는 급하게 태너 스콧을 기용했지만 소용없었다. 스콧은 에마누엘 리베라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고 2명의 주자가 차례로 홈을 밟아 3-4 패배로 종료됐다.
야마모토는 노히터 대기록을 놓친 데 이어 승리까지 날렸고, 다저스는 연이틀 끝내기 패배의 충격을 안았다.
5연패 수렁에 빠진 다저스는 시즌 전적 78승64패가 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지만, 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격차는 크지 않다. 현재 샌디에이고가 콜로라도 로키스에 크게 앞서고 있는 가운데, 그대로 경기가 끝나면 1게임 차로 줄어든다.
다저스 김혜성(26)은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고, 오타니 쇼헤이는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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