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포체티노 미국 감독이 경기 전 포옹을 나누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패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대표팀 감독이 "졌지만 우리가 한국보다 잘 했다"면서 내용은 만족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인 미국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0-2로 패배, 자존심을 구겼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은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결과는 졌지만 전체적으로는 우리가 한국보다 나았다. 경기를 지배한 쪽은 우리고 좋은 찬스도 우리가 더 많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리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인 손흥민을 상대했다. 그런 점을 고려하면 경기력은 분명 나쁘지 않았다"면서 "두 번의 실점 장면은 모두 소통 부족에서 비롯됐다. 반복되면 안되겠으나 축구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일"이라고 선수들을 감쌌다.


한편 포체티노 감독과 손흥민은 과거 토트넘에서 감독과 선수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합작했던 인연이 있다.

포체티노 감독이 미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한국과 평가전이 성사돼 둘은 국가대항전에서 적으로 재회하게 됐다.


손흥민은 킥오프 직전 상대 벤치로 다가가 포체티노 감독과 포옹했고, 경기 후에도 따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스승과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미국은 10일 오전 8시 30분 일본과 9월 2연전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10일 오전 10시 멕시코를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