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구창모. / 뉴스1 DB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NC 다이노스 구창모(28)가 711일 만의 복귀전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구장모는 7일 경남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50구를 던지며 4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구창모가 1군 마운드에 오른 건 2023년 9월 27일 KIA전 구원 등판 이후 711일 만이었다.

그는 2023시즌을 마친 후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시작했고 지난 6월 13일 전역했다. 상무에서도 긴 시간을 재활로 보냈던 그는 전역 이후에도 한동안 팔꿈치 이상 증세로 복귀가 늦었다.


지난달 29일 상무와의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서 2이닝을 소화한 구창모는, 1군 등록을 자진 요청하며 이날 기회를 얻었다.

'건강하다면' 리그 톱급 선발투수라는 평가를 받는 그답게, 이날 경기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그는 1회 첫 타자 윤도현을 상대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박찬호는 내야 뜬공으로 처리했고, 김선빈은 초구에 중견수 뜬공을 유도해 삼자범퇴로 마쳤다.

2회에도 선두타자 최형우를 내야 땅볼로 처리한 그는, 나성범에게 우익 선상 2루타를 맞아 처음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위기를 잘 벗어났다. 오선우에게 홈런성 타구를 맞았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파울로 선언됐고, 이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복귀 후 첫 탈삼진.

NC 다이노스 구창모. /뉴스1 DB ⓒ News1 장수영 기자


이후 김석환을 상대로 3구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구창모는 첫 타자 김태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김호령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그는 윤도현, 박찬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김선빈을 유격수 인필드 플라이로 처리했고, 최형우를 풀카운트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는 경기 전 예고대로 정확히 50구를 채웠고, 최고 구속은 시속 143㎞로 전성기 시절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투구수를 늘리고 컨디션을 회복하면 좀 더 끌어올릴 여지가 있다.

NC는 2회와 3회,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1점씩을 뽑아 2-0으로 앞섰고, 4회 시작과 함께 전사민을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