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SSG 선발투수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5.9.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베테랑 김광현의 역투를 앞세워 선두 LG 트윈스를 잡고 5연승을 달렸다.


SS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5연승의 신바람을 낸 SSG는 시즌 전적 65승4무58패로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2연승이 끊긴 LG는 78승3무47패가 됐다. 다만 이날 2위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패하면서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 넘버는 '12'가 됐다.

LG는 남은 16경기에서 12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매직넘버는 2위 한화가 패해도 줄어든다.


SSG 선발투수 김광현은 5이닝 동안 7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해 시즌 8승(9패)째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1997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그는 2000탈삼진을 채웠다. KBO리그에서 2000탈삼진을 기록한 건 송진우(2048탈삼진), 양현종(KIA·2168탈삼진)에 이어 김광현이 세 번째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박성한이 5타수 3안타 2득점 2타점, 한유섬이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LG 선발투수 임찬규는 5이닝 5실점(4자책)으로 흔들려 시즌 5패(11승)를 안았다.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SSG의 1회초 2사 2루에서 SSG 한유섬이 투런홈런을 친 뒤 윤재국 코치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25.9.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SSG는 1회부터 활발한 공격을 보였다. 선두타자 박성한의 안타, 최지훈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1점을 선취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선 한유섬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SSG는 3회초 LG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으로 찬스를 잡았다. 이후 1사 1,2루에서 에레디아, 한유섬의 연속 적시타로 5-0까지 벌렸다.

4회말은 위기였다. 잘 던지던 김광현이 문성주에게 안타를 맞은 뒤 오스틴 딘, 문보경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았다. 이후 김현수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아 5-3까지 쫓겼다.

그러나 김광현은 이어진 1사 1,2루 위기에서 최원영을 병살타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고, 5회까지 버티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필승조를 투입해 2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SSG는, 8회초 2사 2,3루에서 나온 박성한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 /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에서는 홈팀 삼성이 한화를 4-3으로 꺾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삼성은 시즌 전적 65승2무52패로 4위를 지켰다.

패한 한화는 3연승이 끊기며 73승3무52패가 됐다. 역전 우승을 노리는 한화는 이날 LG의 패배로 승차를 좁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6⅓이닝 7피안타 5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해내며 시즌 11승(4패)을 챙겼다.

타선에선 김성윤과 르윈 디아즈가 나란히 멀티히트로 활약했고, 강민호는 6회 결정적인 2점홈런을 터뜨렸다.

강민호는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350홈런, 포수로는 최초의 대업을 달성했다.

반면 한화 황준서는 3이닝 2실점을 기록해 시즌 8패(2승)를 안았다.

삼성은 1회말 1사 1루에서 구자욱의 3루타, 디아즈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5회초 원태인이 흔들리며 밀어내기 볼넷으로 1실점 했으나, 계속된 2사 만루 위기에서 채은성을 삼진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말엔 강민호의 2점홈런으로 다시 달아났다.

삼성은 7회초 문현빈, 노시환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다시 4-3으로 쫓겼으나, 김태훈이 구원 등판해 위기를 넘겼다.

9회초엔 2사 후 사구-안타-볼넷을 내줘 만루에 몰렸으나, 마무리 김재윤이 허인서를 유격수 땅볼 처리해 승리를 확정했다.

1⅓이닝을 책임진 김재윤은 시즌 10세이브(4승6패)로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통산 6번째)를 기록했다.

NC 다이노스 구창모. / 뉴스1 DB ⓒ News1 장수영 기자


창원에서는 홈팀 NC 다이노스가 KIA 타이거즈를 2-1로 눌렀다.

4연패를 끊은 NC는 시즌 전적 58승6무62패가 돼 하루 만에 7위에 복귀했다.

반면 패한 KIA는 58승4무64패가 돼 8위로 내려앉았다.

NC는 이날 구창모가 711일 만에 등판했다. 구창모는 2023 시즌을 마친 뒤 입대했고, 입대 후 팔꿈치 부상으로 휴식을 취하다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구창모는 3이닝 동안 50구를 던지며 4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3㎞로 부상 이전에 미치지 못했으나, 3이닝을 무리 없이 막아내며 다음 등판을 기대케 했다.

NC는 구창모에 이어 전사민(1⅓이닝), 배재환(⅔이닝), 하준영(⅓이닝), 손주환(1⅔이닝), 김진호(1이닝) 류진욱(1이닝)까지 6명의 불펜투수를 동원한 끝에 승리를 지켰다.

NC는 2회말 1사 2,3루에서 천재환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고, 3회말 1사 만루에선 맷 데이비슨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9회초 2사 후 류진욱이 박찬호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으나 계속된 1,3루 위기에서 김규성을 내야 땅볼 처리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NC 두 번째 투수 전사민은 시즌 6승(7패1세이브), 류진욱은 29세이브(4승3패)를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