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탈당' 강미정 만나려 세 차례 연락했지만… "아직 응답 없어"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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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당내 성 비위 및 직장 내 괴롭힘 사건 피해자인 강미정 대변인과의 만남을 위해 세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뉴스1에 따르면 조 원장은 지난 5일 강 대변인이 당내 성 비위 및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처리에 반발해 탈당을 선언한 후 강 대변인 등 피해자들과 당 사이 소통을 맡은 소통관(연락책)을 통해 '(강 대변인과) 빨리 만났으면 좋겠다'는 연락을 취했다. 다만 통화하지 못했다.
이후 조 원장은 직접 강 대변인에게 전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고 문자메시지도 추가로 남겼으나 응답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원장은 총 두 차례 강 대변인에게 직접 연락을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 원장은 경향티비 유튜브에 출연해 "석방 이후 여러 일정이 잡혔고 그 과정에 저라도 빨리 만나 소통했으면 어땠을까"라며 "잡힌 일정을 마치면 연락드리고 뵈어야겠다고 그분의 대리인(강미숙 고문으로 파악)과 소통했는데 만남이 있기 전에 이런 일이 있어 안타깝다"고 밝힌 바 있다.
강 대변인 등 당내 성 비위 피해자들을 대리했던 강미숙 당 여성위원회 고문은 "조 원장이 무슨 얘기를 할지에 따라 만남 의향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며 "그저 위로하겠다는 차원이면 뭐 하러 만나겠나"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강 대변인이 당초 용기를 내 이번 일을 공론화 시킨 이유는 어린 피해 여성들을 돕고 당내 2차 가해를 중단시키기 위한 것인데 초점이 의도한 바와 다르게 가고 있어 부담을 느끼고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혁신당은 지난해 4월 접수된 2건의 성 비위 사건을 처리하며 가해자 2명에게 각각 제명, 당원 자격정지 1년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해당 사건 외에도 직장 내 괴롭힘과 2차 가해 문제가 잇따라 제기됐다.
강 대변인은 지난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은 피해자들의 절규를 외면했다"며 "광야에서 춥고 외로운 싸움을 하게 될지라도 멈추지 않겠다"면서 탈당을 선언했다. 이후 조 원장을 향한 책임론이 불거졌고 혁신당은 "사건 접수 시점에 조 원장은 영어의 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강 대변인은 현재까지 당에 공식적으로 탈당계는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혁신당은 사건의 책임을 묻기 위해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지도부 전원이 사퇴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사건 관련 2차 가해성 발언을 해 논란이 인 최강욱 전 교육연수원장을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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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