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금'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 이르면 10일 귀국 전세기 탈 듯
김인영 기자
공유하기
![]() |
미국 조지아주 폴크스턴 구치소 등에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에 대한 조기 석방 교섭이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
8일 뉴스1에 따르면 조지아주 현지에서 한국인 구금자에 대한 영사 지원을 총괄하고 있는 조기중 주미한국대사관(워싱턴DC) 총영사는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현지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들의 귀국 예상 시점에 대해 "수요일(10일)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 발표를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정부가 한국인들의 귀국을 위해 보낼 예정인 전세기는 폴크스턴 구치소에서 차로 1시간가량 거리에 있는 잭슨빌 공항에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조 총영사는 "전세기 운용과 관련해 기술적으로 협의해 보니 제일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공항이 잭슨빌 공항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총영사관 등 주미 외교 공관 당국자들은 지난 6일에 이어 이날 오전부터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폴크스턴 구치소에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를 상대로 영사 면담을 진행했다.
여성 직원들은 여성 전용 별도 구금시설이 있는 조지아주 서부 내륙 스튜어트 구금센터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총영사는 "일차적으로 (폴크스턴 구치소 수감자 한국인들의) 면담은 다 마쳤고, 여성 근로자들도 오늘 중 다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총영사는 "오늘(7일) 식당에 모인 한국인 수감자들을 봤는데 다들 잘 계신다"며 "다만 자택에 계시는 것처럼 편하지는 않지 않겠느냐"라고 전했다. 이어 "건강상 불편함이 있으신 분들은 의약품까지 다 처방받은 것을 확인했다"며 "필요한 물품과 약품도 저희가 전달해 드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희망하시는 분들이 최대한 신속히 한국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개별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원하는 분들이 한국으로 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지난 7일(한국시각) 언론 공지를 통해 "구금된 근로자들에 대한 석방 교섭이 마무리됐다"며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전세기로 국민을 모시러 출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8일쯤(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할 계획이다. 조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와 만나 우리 국민 석방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한 협조를 구하고 재발 방지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은 지난 4일 조지아주 내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회사인 HL-GA 배터리컴퍼니 공장 건설 현장에 대해 대대적인 불법 근로 단속을 벌여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을 포함해 475명을 체포·구금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김인영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디지털뉴스룸 김인영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