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암 투병 및 완치 소식을 알렸던 가수 윤도현이 근황을 공개했다.사진은 지난 2월 서울 마포구 롤링홀에서 열린 새 앨범 '오디세이'(Odyssey)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한 가수 윤도현. /사진=뉴시


가수 윤도현이 희귀암 투병 후 겪은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8일 윤도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년 만에 재검. 다행히 문제 없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방사선종양학과 외래 진료 안내'라는 문구가 적힌 서류 한 장이 담겼다. 환자명에는 윤도현의 이름이 적혀 눈길을 끌었다.


윤도현은 "내년까지 또 열심히 관리해서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음악 조금이라도 더. 그렇게 살다가면 감사하다. 모두의 건강을 위해 기도한다"고 전했다.

또한 "인생은 그리 길지 않다는 걸 점점 느낀다. 그러니 하고 싶은 일을 해보고 때로는 일탈도 하고 스스로를 넘어서는 과감한 도전도 해보는 게 좋다. 망가지기도 하고 후회도 하고 그러다 다시 일어서고 다시 다잡고 깨닫고 반성하며 울고 웃는 것, 그것이 인생의 모습일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리는 누구도 완벽할 수 없다. 다만 조금이라도 나아지려는 노력을 할 뿐이다. 그 과정 속에서 내 자리가 어디인지 찾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인생이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윤도현은 1994년 1집 앨범 '가을 우체국 앞에서'로 데뷔했다. '잊을게', '나는 나비', '사랑 Two', '너를 보내고', '먼 훗날', '박하사탕', '사랑했나봐' 등을 히트시켰다. 1996년부터 와이비(YB·옛 윤도현밴드)로 활동 중이다.


윤도현은 지난해 8월 "희귀암으로 투병 중이었으며 최근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2021년 건강검진 후 암 진단을 받았던 그는 3년 동안 치료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당시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1년 뮤지컬 광화문연가 연습이 막 시작될 무렵 아마 꽤 더운 여름으로 기억합니다. 건강검진후 암 이란 말을 듣게 됐다"고 적었다. "정말 많이 놀랐다. 받아 들이고 정신차리고 치료를 열심히 하기로 마음을 먹고 치료 후 매일 아침 병원에 가서 좀 힘들게 치료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투병 중에도 공연을 비롯해 라디오 프로그램, 뮤지컬 배우 등 다양한 활동을 모두 소화했다. YB는 올해 2월 EP '오디세이(Odyssey)'를 발매했다. YB는 올해 결성 30주년을 기념해 모던 메탈, 하이브리드 메탈 장르로의 전환을 알렸다. 험난한 경험 속에서 자아를 찾아 나가는 성장 과정을 음악적으로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