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서관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심근경색 증상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일 대도서관의 사망 전 마지막 라이브 방송. /사진=유튜브 채널 '대도서관TV' 캡처


1세대 게임 유튜버 대도서관(본명 나동현, 47)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년 건강 관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도서관은 지난 6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그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현장에서 유서나 타살 정황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지병으로 사망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는 방송 중 "심장이 찌릿하다"며 가슴 통증을 호소하거나 수면 부족으로 피곤함을 드러낸 적이 있었다. 고인의 부친도 심근경색으로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8일 부검을 마친 후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없다는 1차 소견을 내놓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이 사망 원인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심장 혈관이 갑작스럽게 막혀 발생하는 응급질환으로 과로·스트레스·수면 부족·고혈압·비만 등이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환자 대부분은 "가슴 한가운데를 짓누른다" "가슴을 쥐어짠다" "가슴이 싸하다"며 흉통을 호소한다. 주로 가슴 한가운데에서 통증이 발생하지만, 목과 턱, 어깨, 왼쪽 팔로 통증이 뻗치거나 구역·구토, 소화불량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급성 심근경색증은 동맥경화증이 주된 원인이다. 동맥경화증은 남자 45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 흡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가족력 등이 위험 인자로 꼽힌다. 급성 심근경색증의 초기 사망률은 약 30%에 달한다. 병원에 도착해 적극적인 치료를 해도 병원 내 사망률이 5~10%에 이른다. 그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재관류 치료 후에도 5년 생존율은 약 80%로 장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심장질환은 전 세계 사망원인 1위이며 국내에서도 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사망원인이다. 과거에는 노년층에서 주로 발병했지만, 최근에는 30대 이하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라 무엇보다 조기 발견과 예방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