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3일 사도광산 추도식… 한국 불참에도 예정대로 진행
김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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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측이 한국 정부 불참 표명에도 불구하고 사도광산 추도식을 오는 13일에 예정대로 진행한다.
9일 일본 매체 주니치신문에 따르면 지난 8일 일본 니가타현 등은 사도광산 노동자 추도식을 오는 13일에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니가타현 측은 추도식 참석 인원이 약 80명이라고 전했다.
니가타현과 니가타시, 민간단체로 구성된 추도식 실행위원회 관계자는 한국 정부의 사도광산 추도식 불참 입장에 대해 "올해도 한국 측이 오지 않아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한국 정부는 일본 측이 주최하는 사도광산 추도식에 불참을 결정하고 공식 통보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고인이 된 사도광산 한국인 노동자에 대한 합당한 애도가 있으려면 그 고난 근원과 성격이 무엇이었는지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봤다"며 "한국인 노동자들이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강제로 노역해야 했다는 것이 적절히 표현돼야 추모 격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양측 추도사 내용, 노동 강제성에 관한 표현에 대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도광산 추도식은 일본 정부가 지난해 7월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때 한국 정부 동의를 얻기 위해 매년 7~8월 사도섬에서 중앙정부 인사 참석 하에 사도광산의 모든 노동자를 위한 추도식을 열 것을 약속한 사안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열린 추도식은 양국 정부의 행사 명칭, 추도사 내용 등을 둘러싼 갈등 끝에 결국 한국 측이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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