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이 빅리그 데뷔 첫 4번 타자로 출전해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사진은 애틀랜타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의 모습. /사진=로이터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메이저리그(ML) 데뷔 첫 4번 타자로 출전해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소속팀 애틀랜타는 컵스를 4-1로 제압했다.


최근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방출된 김하성은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아직 이적 후 많은 경기에 출전하진 않았지만 최근 6경기 타율 0.300(20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98로 뛰어난 성적을 냈다. 부상과 부진으로 고통받던 탬파베이 시절(타율 0.214 OPS 0.611)과 비교하면 확연히 상승세다. 시즌 타율도 0.228에서 0.231로 소폭 상승했다.

만족감을 드러낸 구단은 김하성에게 4번 타자란 중책을 맡겼다. 그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는 등 구단의 믿음에 보답했다.


김하성은 1회 컵스 에이스 이마나가 쇼타를 만났다. 그는 이마나가의 2구째 스플리터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빅리그 통산 상대 전적 5타수 무안타를 깨는 안타다. 그는 후속타자 드레이크 볼드윈의 2루타가 터졌을 때 득점에도 성공했다.

김하성은 2·3번째 타석에서도 힘차게 배트를 돌렸으나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 2사 상황에선 애런 시베일의 공에 맞아 사구를 얻어냈으나 득점엔 실패했다.

애틀랜타는 1회 아지 알비스의 솔로 홈런, 볼드윈과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의 적시타에 힘입어 3득점했고 4-1로 승리했다. 승리 팀 애틀랜타는 65승 79패로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