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미래 모빌리티' 놀이터
[IAA2025] 북적이는 뮌헨 구도심 야외 전시장 '오픈스페이스'
폭스바겐그룹·현대차그룹·벤츠·BMW 등 볼거리 풍성
뮌헨=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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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A 모빌리티 2025' '오픈스페이스'(야외 전시장)가 자동차의 본고장 독일다운 풍성한 볼거리로 가득 찼다. 뮌헨 구도심 한복판 곳곳의 고풍스러운 건물 틈에 마련된 오픈스페이스는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미래 모빌리티 축제 그 자체였다.
과거부터 미래까지 작정하고 출격한 폭스바겐
2년 전 처음 마주했던 'IAA 모빌리티 2023'의 오픈스페이스 접근성은 여전히 아쉽다. 메인 실내 전시장인 뮌헨 메세 컨벤션센터에서 차로 25분, 막히면 40분 이상 걸린다.아쉬운 접근성을 충분히 상쇄시키는 점은 뮌헨 구도심의 고풍스러운 건물 사이사이를 돌며 글로벌 완성차브랜드의 미래 모빌리티 향연을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진화하는 미래 모빌리티 전환기에 각 브랜드별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모빌리티의 매력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점도 오픈스페이스가 지닌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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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데온광장에 마련된 폭스바겐의 오픈스페이스는 가장 눈길을 끄는 볼거리다.
폭스바겐의 부스에는 IAA 모빌리티 2025를 통해 세계 최초 공개된 'ID.크로스 콘셉트'와 최신형 티록, ID.3 GTX 파이어 앤 아이스 스페셜 에디션, 골프 50주년 GTI 에디션을 비롯해 국내에는 판매되지 않는 티구안 급 중형 SUV 타이론도 만날 수 있다.
폭스바겐의 각 전시공간은 인터랙티브 스테이션과 디지털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관람객이 새로운 경험을 발견하도록 돕는다.
GTI 히스토리 월, 레이싱 시뮬레이터, 개인 맞춤형 AI(인공지능)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모빌리티 놀이터다.
중국 대표 모빌리티 기업 BYD는 2023년에 이어 올해에도 폭스바겐 맞은편에 부스를 마련해 계속해서 유럽시장 공략 야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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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이후 4년 만에 IAA 모빌리티에 복귀한 현대자동차는 오픈스페이스에서 소형 EV(전기차)의 새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 쓰리'(Concept THREE)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콘셉트 쓰리'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브랜드인 아이오닉의 첫 소형 EV 콘셉트카이며 유럽에서 수요가 높은 해치백 형태의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아 오픈스페이스에는 콘셉트 EV2를 비롯해 더 기아 EV3, 더 기아 EV4, 더 기아 EV5, 더 기아 EV6, 더 기아 EV9, 더 기아 PV5 패신저 등 총 7개의 전기차를 만나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유럽에서 첫 공개된 다섯 번째 전용 전기차 EV5와 내년 출시 예정인 기아의 소형 SUV EV2의 콘셉트 모델인 콘셉트 EV2에 큰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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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과 최신 모빌리티가 만난 벤츠·BMW
아포테켄호프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오픈스페이스는 가장 고풍적인 건물 사이에 마련됐다. 2년 전 벤츠 오픈스페이스의 외관이 열정적인 빨간색으로 도배 됐다면 올해는 은색으로 꾸며 고급감을 끌어올렸다.벤츠 부스를 방문하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부터 혁신적인 구동 기술, 디지털 서비스 상품(Digital Extras)을 포함한 인텔리전트 콕핏까지 다양한 최신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벤츠는 전 브랜드를 아우르는 전기 및 전동화 모델을 비롯해 과거 선보였던 클래식 모델까지 입구에 배치에 자동차 애호가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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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오픈스페이스에는 전기 및 첨단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을 탑재한 디 올-뉴 CLA 패밀리와 브랜드 최초의 전기 왜건 모델 '올-일렉트릭 CLA 슈팅브레이크'도 있다.
인근 벤츠 파빌리온(Mercedes-Benz Pavilion)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뮌헨 시내와 전시 공간을 연결하고 관람객이 미래 모빌리티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총 30대의 전기차 및 전동화 모델이 아포테켄호프 내 벤츠 파빌리온에서 출발하는 동승 시승 프로그램에 투입된다.
라이벌 BMW의 오픈스페이스는 관람객 입장의 대기줄이 가장 길었다. 오전 11시 입장 전부터 400m에 이르는 관람객이 몰렸다.
BMW의 오픈스페이스에서는 뉴 iX3에 탑재된 새로운 디스플레이 시스템인 'BMW 파노라믹 비전'(BMW Panoramic Vision)과 최신 운영 체제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X'(BMW Operating System X)를 시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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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BMW 순수전기 모델과 함께 BMW 월박스를 이용한 가정용 충전 서비스, 공공 충전 정보를 제공한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M5 투어링과 순수전기 모델 iX, i4, i5, i7 등도 관람객에게 인기를 끌었다.
모터사이클 마니아를 자극할 BMW 모토라드 전시공간은 전기 스쿠터 CE 02, CE 04와 미래 콘셉트 모델 '비전 CE'(Vision CE)를 통해 도심형 전기 모빌리티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9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공식 개막한 유럽 최대 모빌리티 축제인 'IAA 모빌리티 2025'는 메인 실내 전시공간인 메세 컨벤션센터와 야외 전시공간인 뮌헨 구도심 오픈스페이스 일대에서 오는 14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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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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