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마요르카 시절 은사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과 적으로 재회한다. 사진은 멕시코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모습. /사진=로이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과거 마요르카(스페인) 시절 은사였던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과 재회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7일 미국과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둔 대표팀은 멕시코전 승리로 2연승을 노린다.


미국전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감독과 손흥민의 사제대결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한 두 사람은 비록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진 못했지만 2019년 구단 역사상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 팀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사제 대결에선 손흥민이 승리했다. 그는 미국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포체티노 감독에게 비수를 꽂았다.


9월 A매치 두 번째 경기인 멕시코전에서 이강인과 아기레 감독이 만나면서 또 한 번의 사제대결이 펼쳐진다. 발렌시아(스페인) 유스 출신인 이강인은 어린 나이에 1군 무대에 오르며 남다른 재능을 뽐냈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결국 그는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2022년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당시 마요르카의 사령탑이던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의 재능을 인정하고 많은 기회를 줬다. 2023-24시즌 6골 7도움을 올린 이강인은 덕분에 프랑스 최고 명문 팀 PSG로 이적했다. 아기레 감독도 마요르카를 떠나 지난해부터 멕시코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이강인은 멕시코전 선발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 미국전에서 맹활약한 이재성(마인츠·독일)이 부상으로 낙마한 상황이라 이강인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