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훈 ㈜도시유전 대표(왼쪽)가 사우디아라비아 페드코(PEDCO) 대표와 사우디, UAE, 호주, 뉴질랜드의 도시유전 RGO 기술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도시유전


오는 11월 나프타 수준의 재생원료를 직접 생산하는 상용화 공장인 '웨이브 정읍' 준공식을 앞둔 ㈜도시유전(대표 정영훈)의 글로벌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영국, 핀란드, 미국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UAE, 호주, 뉴질랜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서다.


㈜도시유전은 지난 10일 서울 본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페드코(PEDCO)와 사우디, UAE, 호주, 뉴질랜드의 RGO 기술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PEDCO에 ㈜도시유전이 보유한 친환경 폐비닐 및 폐플라스틱 분해 처리를 통한 재생유(재생원료유, 재생연료유) 복원 기술을 사우디와 UAE, 호주와 뉴질랜드 지역에 한해서 영업 독점권을 부여한 것이 이번 협약의 골자다. 이번 협약은 산유국인 사우디가 ㈜도시유전의 기술로 재생원료를 생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1991년 설립된 PEDCO는 사우디의 ARAMCO, UAE의 ADNOC등 중동의 주요 기업들과 협력하며 전력 및 에너지, 특수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는 기업이다. ㈜도시유전은 PEDCO를 통해 폐기물 처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동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압둘모센 알자밀 PEDCO 대표는 호주 최대 규모의 섬유제조 및 공급회사의 CEO와 지난 9일 ㈜도시유전의 1호 상용화 공장인 웨이브 정읍을 방문했다.

PEDCO는 침구, 수건, 식탁보, 의료용 섬유를 포함한 다양한 섬유 제품을 제조하고 공급하는 글로벌 섬유제조 및 공급회사를 도시유전에게 소개한다. 우선적으로 호주 및 뉴질랜드에서 발생하는 폐섬유를 소각이 아닌 ㈜도시유전이 보유한 친환경 기술을 통해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해 처리하고자 웨이브 정읍을 찾았다.


지난 8월 호주 폐섬유 샘플을 ㈜도시유전에 보낸 PEDCO는 ㈜도시유전의 장비(RGO PILOT)를 통해 그 성능을 시험했다. 비연소 방식의 저온 상태에서 친환경적으로 폐섬유가 분해·처리되는 과정을 웨이브 정읍 공장 현장 운용에 대한 실사를 통해 확인하고 RGO 설비 도입을 결정한 것이다.

압둘모센 알자밀 대표는 "㈜도시유전 설비는 경제성을 떠나 환경파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구촌에 지속가능한 친환경적 미래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이에 따른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정영훈 ㈜도시유전 대표는 "웨이브 정읍 준공을 시작으로 1~2년 내에 친환경 첨단 기술 산업분야에서 대한민국 원천기술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 정상에 올리겠다"는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