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는 조문 오지 마"… '총기 사망' 대위, 유서에 14명 실명 남겨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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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육군3사관학교 교관이 집단 괴롭힘을 호소하며 자신을 괴롭힌 사람들의 이름을 유서에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대구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30대 A대위는 자신을 괴롭힌 이들이라며 유서에 14명의 실명을 적었다. 또 대위 이상 계급에 대한 조문 거부 의사도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가족은 유서에 등장한 14명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하는 한편 3사관학교장 등 일부 군 간부들의 조문을 거부했다.
생전 고인은 생도들 앞에서 상급자에게 공개적인 모욕을 당하거나, 근무 외 시간에 부당한 업무 지시를 반복적으로 받아왔다는 주장을 주변에 털어놨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서에 적힌 내용의 진위와 실제 괴롭힘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군 당국은 군 내부 무기고에서 실탄과 소총이 외부로 반출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 총기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 관계자의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2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인근 산책로에서 육군3사관학교 교관 A대위가 K2 소총에 의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군 당국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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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