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남북 관계와 관련해 '북미 관계'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진은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남북 관계와 관련해 북미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1일 오전 이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남북 관계 관련 질문을 받고 "남북 관계는 남한 당국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복합적인 국제 문제가 됐다"며 "핵 개발 그리고 탄도미사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문제는 미국이 아주 직접적인 이해관계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미 대화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된다"며 "우리가 주도하거나 우리 바운더리(boundary·경계)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고집할 필요가 없다. 최대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미 대화에) 강력히 영향 미치는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 역할을 잘하고 있으니 전 세계 마지막 분단국가, 불안정 요소가 큰 한반도 평화에 실질적 진전 만들면 진정 피스메이커 아니겠냐고 (지난달 25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전승절에 우원식) 국회의장이 가서 참 노력했다. (한국은 북한과) 직접적 이해관계가 있는 당사자인데 가장 냉담하고 적대적인 게 가장 슬픈 현실"이라며 "국가안보실과 외교부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미국과 접촉하고 노력하고 있다. (북한과) 대립하고 있는 것보단 평화적 노력이 계속 쌓이면 (북한과 대화할 수 있는) 틈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