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수사국(FBI)이 보수 진영 활동가 찰리 커크가 피살된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수배령을 내리고 유력한 용의자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FBI가 공개한 유력 용의자의 모습. /사진=FBI 솔트레이크시티 지부 엑스(X·옛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최측근으로 알려진 보수 진영 활동가 찰리 커크가 피살된 사건에 대해 미 연방수사국(FBI)이 용의자 수배령을 내리고 유력한 용의자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FBI 솔트레이크시티 지부는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용의자 추정 사진 2장을 게시했다. 이어 인물 식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보를 요청했다.

공개된 사진 속 인물은 검은색 긴소매 티셔츠와 검은색 야구모자, 선글라스를 착용한 모습이다. FBI는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 남성은 대학생 연령대로 추정되며 단독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FBI는 해당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는 최대 10만달러(약 1억3900만원)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용의자가 범행 직후 캠퍼스 내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린 다음 인근 주거 지역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을 수색한 경찰은 고성능 소총 1정을 회수했다고 전했다. 이 소총에는 발사된 탄약통이 장전된 채 남아 있었고 탄창 안에는 실탄 3발이 더 남아 있었다.


찰리 커크는 지난 10일 미국 유타주 유타밸리대학 캠퍼스에서 자신의 단체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연설하던 중 괴한이 쏜 총을 맞고 숨졌다. 그는 행사 도중 학생들과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공격당했다.

커크는 2012년 만 18세에 정치운동가 윌리엄 몽고메리와 함께 '터닝포인트 USA'를 설립했으며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공개적으로 지지 활동을 했다. 특히 그는 보수 진영 청년층 상징으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