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연비는 기본, 성능은 덤… '토요타 프리우스 AWD'
공인 연비 뛰어 넘는 실주행 연비 27.4㎞/ℓ … 사륜구동 시스템 통한 주행 안정성 강화
김이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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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토요타 프리우스가 사륜구동(AWD) 모델로 돌아왔다. '2026년형 프리우스 HEV AWD XLE'는 특유의 높은 연비에 주행 안정성을 강화해 운전하는 재미를 끌어올렸다.
이병진 한국토요타자동차 부사장은 "하이브리드 대명사로 알려진 프리우스는 5세대 모델로 넘어오면서 퍼포먼스가 강화됐다"며 "연비, 디자인, 퍼포먼스 등을 고루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5세대 프리우스를 타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경기 이천시 일대를 오가는 약 170㎞ 구간을 주행했다. 롯데월드타워에서 이천으로 향할 땐 2023년 출시된 5세대 FWD(전륜구동) 모델을, 돌아오는 길에는 AWD 모델을 시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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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프리우스의 외관은 기존 모델의 정체성을 이어가면서도 한층 날렵한 실루엣을 강조했다.
전면부는 해머헤드(Hammer Head) 콘셉트와 얇게 뻗은 Bi-Beam LED 헤드램프가 조화를 이루고, C필러 부근에 필러 일체형 리어 아웃사이드 도어 핸들이 적용돼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매끄러운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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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클래식하면서도 직관적이다. 공조 장치와 비상등, 스티어링 휠의 주행 기능까지 모두 물리 버튼으로 구성됐다. 물리 버튼을 최소화하는 최신 트렌드와는 확실히 달랐지만 덕분에 처음 탑승한 운전자도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어 주행 중 혼란이 적었다.
스티어링 휠 상단에 위치한 7인치 톱 마운트 계기판은 운전 중 시선이 자연스럽게 닿아 주요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시인성이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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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내비게이션 성능은 다소 아쉬웠다. 터치 반응이 즉각적이지 않아 버벅대는 경우가 있었고 잘못된 길로 들어섰을 때 경로 재탐색 속도도 더딘 편이었다. T맵에 익숙한 국내 운전자라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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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에서는 흠잡을 구석이 없었다. 무엇보다 뛰어난 연비가 돋보였다.
잠실에서 이천까지 약 85㎞를 달리고 확인한 최종 복합연비는 27.4㎞/ℓ로 공인 복합연비 (20.0㎞/ℓ)를 훌쩍 뛰어넘었다. 도심 정체 구간에서도 연비가 20㎞/ℓ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시승한 AWD 모델 역시 24.8㎞/ℓ의 높은 복합연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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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D 모델은 사륜구동 시스템이 주는 안정감 덕분에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했다. 와인딩 구간에서는 차체 흔들림 없이 민첩하게 빠져나갔고,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도 노면 충격이 크지 않았다.
모두 AWD XLE에 탑재된 'E-Four 시스템' 덕분이다. 후륜 구동축에 전기모터를 추가해 네 바퀴를 굴리는 방식으로 뛰어난 주행 성능과 안정성을 확보했다. 리어 모터를 통해 상황에 따라 전륜과 후륜에 구동력을 배분해 순간 속력을 높이기도 한다.
AWD 모델의 시스템 합산 최고 출력은 199마력, 최대 토크는 19.2㎏·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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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프리우스에는 '액티브 하이드롤릭 부스터-G'(AHB-G) 브레이크가 적용돼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AHB-G는 고성능 펌프 모터를 통해 충분한 제동력을 확보하기 때문에 작동이 부드럽다. 실제 급제동 상황에서도 큰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멈췄다.
안전 사양들도 풍부했다.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적인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가 기본으로 탑재됐다. 총 4가지 기능으로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PCS) ▲다이나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 ▲차선 추적 어시스트(LTA) ▲오토매틱 하이빔(AHB)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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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모델 프리우스는 5세대 진화를 거듭한 지금도 여전히 '원조'다운 존재감을 보여준다. 높은 연비 등 하이브리드 기본에 충실한 차를 찾는 이들에게 추천할만하다.
2026년형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2WD LE 3968만원 ▲2WD XLE 4353만원 ▲AWD XLE 45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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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