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디스크로 오해한 '요통'… 강직척추염 신호였다
40세 이전에 통증 시작… 3개월 이상 지속
휴식 시 증상 악화… 통증에 잠에서 깨기도
김동욱 기자
공유하기
![]() |
#30대 초반 직장인 A씨는 3개월 전부터 허리 통증이 점점 심해지기 시작했다. 평소 삐딱한 자세로 앉아 있는 탓에 허리 디스크에 문제가 생겼나 의심하고 있던 참이다. 어느 날 허리 통증으로 인해 잠에서 깰 만큼 증상이 악화해 병원을 방문했고 뜻밖에 강직척추염을 진단받았다.
14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강직척추염은 면역 이상으로 인해 척추(엉덩이 골반관절 포함)를 비롯해 관절, 눈, 피부, 장 등에 염증이 나타나는 전신 질환이다. 주로 척추와 엉덩이 관절을 침범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척추뼈들이 서로 융합돼 강직이 발생할 수 있다. 강직이 생기면 허리와 목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심한 경우 허리가 굽는 자세 변형이 나타날 수 있다.
강직척추염 첫 증상은 허리 통증이다. 통증은 통상 40세 이전에 시작되고 3개월 이상 지속된다. 아침이나 한 자세로 오래 있는 경우 통증이 심해지고 뻣뻣해진다. 운동으로 통증이 호전되곤 하지만 휴식 시에는 다시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 통증이 심해 새벽에 잠을 깨기도 한다. 종종 디스크 문제나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할 수 있어 세심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무릎, 발목, 발가락 등에 말초 관절염이 자주 생기기도 한다. 아킬레스건염이나 족저근막염 같은 근육힘줄뼈 부착부염도 흔하다. 힘줄이나 인대가 뼈에 부착되는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강직척추염의 특징이다. 특히 아킬레스건염이 발생하면 뒤꿈치가 붉게 부어오르고 통증이 심해져 걷기가 어려울 수 있다.
강직척추염의 치료는 운동·약물·수술 치료로 나뉜다. 최근에는 조기 진단으로 수술까지 가는 경우가 드물다. 치료의 핵심은 환자의 운동과 전문가(류마티스내과 전문의)의 관리이며 두 가지를 병행할 때 최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운동은 스트레칭과 같은 관절 가동 운동뿐 아니라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도 함께 하는 것이 좋다.
질병청은 "강직척추염의 생활 습관 관리는 증상 완화와 질병 진행 억제에 중요하다"며 "주요 관리 방법으로는 꾸준한 스트레칭과 유산소 운동을 통해 관절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 금연을 통한 염증 악화 방지, 규칙적인 수면과 올바른 자세 유지 등이 있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김동욱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 1부 재계팀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