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 ④K상생은 'LG처럼'…단순 지원 넘어 '지속가능' 모델 제시
[광복80주년, 세계를 누비는 대한민국 下] 스마트팩토리·ESG·금융 지원… 협력사와 '동반성장' 속도
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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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대한민국 산업이 전쟁의 폐허에서 다시 일어난 지 80년. 그 사이 한국 기업들은 국내에서 협력사와의 상생, 인재 육성으로 산업 생태계를 다지는 한편, 유럽·미주 등 세계 곳곳으로 뻗어 나가며 글로벌 경쟁의 최전선에 섰다. 머니S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기업 현장을 찾아 국내 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노력과 세계 시장에서 더욱 크게 도약할 기회를 함께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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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며 산업 생태계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이노텍, 화학, 에너지솔루션, 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들은 각각의 사업 특성에 맞춘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자금·기술·ESG(환경·사회·지배구조)·인재육성을 지원하며 상생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LG전자는 협력사 경쟁력 강화와 차세대 기술 확보를 위해 스마트팩토리·품질·생산성·현장역량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서고 있다. 생산라인 자동화와 정보화 인프라 구축 경험을 공유해 협력사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신기술·신공법을 활용한 공동 부품 개발에도 힘을 보탠다. 필요 시 기술 인력을 직접 파견해 중소기업의 기술 자립을 뒷받침하는 것도 특징이다.
LG전자는 ESG 경영 내재화를 협력사 지원 전략의 핵심으로 삼았다. 올해는 맞춤형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확대 적용해 협력사의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현장 중심 솔루션을 제공해 품질·생산성 향상과 ESG 내재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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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매년 연초 '동반성장 새해모임'을 열어 70여 개 협력사와 미래 전략을 공유하고 공감대를 다진다.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LG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이라는 철학 아래 무이자 대출과 동반성장펀드 등 금융 지원, 공동 연구개발·특허 출원 등 기술 협력, 협력사 임직원 대상 의료·안전 보건 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직적 거래 구조를 넘어 수평적 상생 생태계로 확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LG이노텍은 동반성장펀드(1430억원 규모)를 운용하며 지금까지 113개 협력사에 총 2400억원을 지원했다. 또한 스마트공장 구축비의 최대 60%를 지원해 33개사가 자동화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ESG 지원 대상 협력사를 50개사로 늘리고 글로벌 규제 대응 컨설팅까지 제공한다. 협력사 역량강화 훈련센터를 설립해 생산기술 실습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468명이 수료했다.
'동반성장 캠프'와 '동반성장 아카데미'를 통해 협력사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품질·정보보안·ESG 관련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LG이노텍은 8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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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2024년 환경부·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화학업종 협력사의 탄소 경쟁력 강화를 지원했다. LCI(전과정목록) DB 구축 등 규제 대응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참여하며 협력사에 ESG 가이드라인과 교육을 제공하고 동반성장기금을 활용한 시설 개선을 추진 중이다.
연간 1만건 이상의 분석·시험 과정을 무상 지원해 장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의 기술 검증을 돕고 노후화된 분석 장비를 무상 제공해 제품 균일성과 품질 확보를 뒷받침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투자지원펀드를 조성해 협력사의 설비·운영 자금을 지원한다. 매년 '파트너스 데이'를 통해 협력사와 글로벌 품질 기준을 공유하며 '글로벌 원 퀄리티'(Global One Quality)를 목표로 전 세계 모든 생산거점과 파트너사가 동일한 품질 표준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배터리 차세대 기술 로드맵과 구매 전략을 협력사와 공유하는 것은 물론 생산성 개선·품질 관리 시스템 강화도 전방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비용 절감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용 유심 '원칩'을 도입하고 온라인 통합 고객센터 '알닷케어'를 운영해 파트너사의 비용 절감을 지원했다. 매년 네트워크 우수 협력사 시상식을 열어 성과를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알뜰폰 파트너사와의 협력은 단순한 비용 지원을 넘어 시장 경쟁력 확대와 서비스 품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원칩 도입으로 유심 제작·물류비 부담을 줄였고 알닷케어를 통해 고객 민원을 신속히 해결할 수 있어 서비스 신뢰도가 높아졌다. 이는 알뜰폰 파트너사의 영업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 통신 생태계 전반의 건전한 성장에 기여하는 모델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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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