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릉도가 바가지 논란으로 이미지 타격을 입은 가운데 여객선 운항까지 중단되자 주민들의 항의가 터져 나왔다. 사진은 울릉도 전경. /사진= 머니투데이(한국관광공사 제공)


잇따른 바가지 논란으로 울릉도를 찾는 관객이 해마다 줄어드는 가운데 여객선 운항까지 중단되자 주민들의 거센 항의가 터져 나왔다.


최근 울릉군청 홈페이지에는 '여객선 문제 이유를 막론하고 정상화돼야 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울릉군수님, 국회의원님, 도의원님, 울릉군 의원님들, 수산과장님. 후포배 사라지고 강릉배 곧 사라지고, 엘도라도 휴항 중"이라며 "누구의 책임인가"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러다 주민들 다 죽겠다. 신속하게 조치 바란다"고 덧붙였다.

16일 뉴시스에 따르면 실제로 이달부터 경북 울진 후포~울릉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선박 고장과 여객선사의 경영난 등으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부터 970명을 태울 수 있는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도 고장으로 사실상 휴업 상태다. 오는 29일부터 590t 규모의 썬라이즈호 대체 투입을 앞두고 있다.


이에 울릉군의회와 울진군의회는 지난달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은 "해상 교통은 울릉군민에게는 없어서 안 될 기반 시설"이라며 "지속할 수 있는 해상 여객 운송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은 매년 감소세를 보인다. 2022년 46만1375명이었던 울릉도 관광객은 2023년 40만8204명, 2024년 38만521명으로 줄었다. 지난 1~8월 누적 관광객은 25만783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만8568명) 대비 7.44% 감소한 상황이다.


표면적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난 것이 꼽히지만 울릉도가 바가지 논란 등으로 이런 상황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울릉도는 한 식당에서 주문한 삼겹살 절반이 비계인 사실이 알려져 바가지 논란이 일었다. 또 예상 요금 2배에 이르는 택시비와 고가의 렌터카 비용 등 바가지 문제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