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날로 기승을 부리는 보험사기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기 위해 2030세대를 겨냥한 집중 홍보에 나선다. 사진은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인공지능)로 만든 그래픽. /그래픽=챗GPT


최근 병·의원 등에서 설계사와 브로커가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등 보험사기 수법이 진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생명·손해보험협회와 함께 보험사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대국민 집중 홍보를 추진한다.


17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1조1502억원, 적발인원은 10만명을 웃돌았다. 특히 적발인원 연령대는 ▲20대 13.7% ▲30대 18.1% ▲40대 19.3% ▲50대 22.5% ▲60대 이상 25.7% 등 나이를 가리지 않고 보험사기 적발건수가 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대출 및 취업게시글 등으로 2030 사회초년생을 보험사기로 유도하는 신종 수법이 다수 적발되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젊은 세대를 겨냥해 보험사기 예방 홍보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금융거래 앱에 친숙한 2030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토스·페이코(PAYCO) 등 앱 배너 광고를 통해 보험사기에 대한 위험성을 전파한다. 앱 실행 후 토스는 '혜택', PAYCO는 '포인트' 탭을 누르면 되는 방식이다. 특히 토스의 경우 퀴즈 정답을 맞힌 이용자에게 포인트를 지급하는 참여형 이벤트도 진행한다.

창문 전체가 대형 LED 전광판으로 처리된 특수 대형 버스를 이용해 시민들의 발걸음도 잠시 멈출 예정이다. 주로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강남 지역 등을 순환 운행하며 보험사기에 대한 엄중 처벌 메시지를 전달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손보협회와 협업해 보험사기 예방 대국민 집중 홍보를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며 "보험사기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경찰, 협회, 보험사 등과의 협업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