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각)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외설 편지' 의혹을 보도한 뉴욕타임스(NYT)를 상대로 150억달러(약 20조7000억원) 규모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일 영국 런던에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 사진 포스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영국 국빈 방문을 항의한 시위 포스터의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외설 편지' 의혹을 보도한 뉴욕타임스(NYT)를 상대로 150억달러(약 20조7000억원) 규모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각)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15일) 난 역사상 최악이자 가장 타락한 신문 중 하나인 뉴욕타임스를 상대로 150억달러 규모 명예훼손·비방 소송을 제기하게 된 대단한 영예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NYT에 대해 "급진 좌파 민주당의 사실상 '대변인'이 됐다"며 "그들이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한다는 내용을 1면 정중앙에 실은 것은 지금까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NYT를 상대로 한 소송 소장은 플로리다 연방지방법원 중부지구에 제출됐다고 보도했다. 피고로는 뉴욕타임스 컴퍼니와 기자 수잔 크레이그, 러스 뷰트너, 피터 베이커, 마이클 S. 슈미트가 지목됐다. 크레이그와 뷰트너가 지난해 9월 공저로 낸 '럭키 루저'의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도 포함됐다. '럭키루저'는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을 분석한 책이다.

NYT는 지난 8일 2003년 엡스타인 50세 생일 축하 편지에 담긴 성적 암시성 메모와 그림 서명이 트럼프 대통령 필체와 유사해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메모 작성 관여를 부인했고 백악관은 보도 내용이 조작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