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종묘 담벼락 기와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사진은 지난 5월4일 서울 종로구 종묘에서 종묘대제가 봉행된 모습. /사진=뉴시스(공동취재)


경찰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종묘 담벼락 기와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을 검거했다.

17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문화유산보호법 위반 혐의로 50대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밤 12시50분쯤 종묘 담벼락 기와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같은날 새벽 종묘 대문 서측 담장에서 암키와와 수키와 등 10장이 탈락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국가유산청은 CCTV 분석을 통해 술에 취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A씨가 기와를 손으로 흔들고 뜯어내는 장면을 확보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이날 A씨를 검거해 신병을 확보했다. 파손된 담장 기와는 모두 보수가 완료됐다.


종묘는 조선과 대한제국 역대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의 신주를 모시는 국가 사당이다. 종묘는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으며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은 2001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