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가 '지미 키멜 라이브' 진행자 지미 키멜이 찰리 커크 피살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프로그램을 무기한 중단을 결정했다. 사진은 지미 키멜이 2022년 9월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로이터


ABC가 '지미 키멜 라이브' 진행자 지미 키멜이 찰리 커크 피살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프로그램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ABC 대변인은 이날 "지미 키멜 라이브는 무기한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명확한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미국 언론은 해당 결정에 대해 키멜의 찰리 커크 암살 발언 여파로 추정했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ABC가 마침내 용기 있게 응당 해야 할 일을 해낸 것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키멜은 지난 15일 저녁 방송에서 커크 살해 혐의로 체포된 타일러 로빈슨에 대해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갱단이 정치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찰리 커크를 살해한 이 소년을 자신들에 속하지 않은 다른 사람으로 규정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로빈슨이 마가 진영 일원임을 전제로 한 것으로 현재로선 로빈슨은 이념적으로 보수적이거나 트럼프 지지자로 간주되지는 않고 있기 때문에 논란이 됐다. 검찰 공소장에는 로빈슨이 자신의 룸메이트에게 "(커크의) 증오에 질렸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