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감독이 포르투갈 벤피카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사령탑 시절 무리뉴 감독의 모습. /사진=로이터


벤피카(포르투갈)가 브루누 라즈 감독 후임으로 조세 무리뉴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다.

BBC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벤피카가 최근 경질된 브루누 라즈 감독 후임으로 무리뉴 감독을 고려하고 있다"며 "만약 포르투갈로 복귀하게 된다면 2003-24시즌 FC포르투 이후 21년 만에 포르투갈 복귀"라고 보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같은날 "무리뉴 감독이 벤피카에 부임한다"며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며 곧 선임 작업이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명문 팀 페네르바체를 지휘했던 무리뉴 감독은 지난 시즌 쉬페르리그 2위, 컵 대회 무관 등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며 입지가 흔들렸다. 이후 구단 수뇌부와도 마찰을 빚었던 그는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진출이 걸린 플레이오프에서 벤피카에 패한 이후 경질됐다.

무리뉴 감독은 경질 빌미를 제공한 벤피카의 관심을 받고 있다. 벤피카는 UEFA UCL 리그 페이즈 1차전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경기에 서 2-3으로 패했다. 분노한 구단 관계자는 라즈 감독을 곧바로 경질했다.


포르투갈 국적인 무리뉴 감독은 2003-04시즌 포르투를 UCL 우승으로 이끌며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화려한 언변과 스스로를 스페셜 원으로 부르는 자신감, 카리스마 등으로 유럽 내 다수 빅클럽을 이끌었다. 그는 인터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이하 잉글랜드), AS로마(이탈리아) 등에서 감독직을 맡았다.

무리뉴 감독은 2000-01시즌에 잠시 벤피카 사령탑을 맡아본 경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