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다음달부터 귀화 시험을 강화한다. 사진은 지난해 7월2일 미국 뉴욕시 뉴욕 공립도서관에서 열린 귀화식의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정부가 귀화 시험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이민국은 보도자료를 통해 2025년 시민권 획득을 위한 귀화 시험 요건을 강화한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를 통해 이민국은 기존 행하던 2008년식 시험을 폐지한다. 올해부터 귀화 시험은 기존보다 문항 수가 더 늘어나고 시험 범위가 넓은 2020년식 시험을 재도입한다.


미국은 문제은행 출제식으로 귀화 시험을 치르는데 2020년식 시험은 기존 100개 문제였던 시험 범위를 128개, 실제 시험을 치르는 문항도 10개에서 20개 더 늘어난다.

2020년식 귀화 시험이 부활하면 응시자는 당국자가 고르는 20개 문항 중 12개를 맞춰야 한다. 2008년식 시험은 10개 중 6개가 통과 기준이었다.


미 이민국은 외국인의 미국 역사와 정부 이해도를 바르게 평가하기 위해 20개 문항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문제은행에 있는 문제 중 75%는 2008년식 시험과 겹친다. 개정된 귀화 시험은 다음달 18일부터 귀화를 신청하는 이들부터 적용된다.

다만 미국 영주권자로 20년 이상 살아온 65세 이상 신청자는 20개 문제은행 중에서 시험을 치른다. 시험은 통상 영어로 치르지만 이 경우 원하는 언어로 바꿀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