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삼양식품의 인기 제품인 ‘불닭볶음면’을 모방한 라면을 생산하고 있으며 제품 모두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통생통사 강동완TV 유튜브 캡처


북한이 삼양식품의 인기 제품 '불닭볶음면'과 유사한 라면을 생산에 중국 시장에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동완 동아대 교수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북한에서 생산된 '매운 김치맛 비빔국수'를 공개했다. 강 교수는 중국 현지 지인을 통해 해당 제품을 입수했다고 설명했다. 이 라면은 국내 제조기업 삼양식품이 만드는 불닭볶음면과 매우 유사하다.

불닭볶음면 봉지에는 검은색 바탕에 '호치'라는 닭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가 불을 뿜고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북한의 매운 김치맛 비빔국수도 검은색 바탕의 봉지에 호치와 비슷하게 생긴 캐릭터가 땀을 흘리며 입에서 불을 뿜는 그림이 담겨있다.


봉지 뒷면의 제조 방법도 불닭볶음면과 유사하다. 매운 김치맛 비빔국수 봉지 뒤에는 '끓는 물 500㎖에 국수를 넣고 4분 정도 끓인 후 국수를 건져 물기를 뺀 다음 양념감을 각각 넣고 버무려준다'는 불닭볶음면의 조리 방법과 비슷하다.

강 교수는 "북한은 한국을 적대적 국가로 규정하면서, 한국 제품은 그대로 카피해 수출까지 한다"며 "디자인, 상표 도용, 저작권 같은 문제들이 걸려 있는데 이율배반적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